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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연료 생산, 향후 10년간 증가세…"파리협약과 양립 불가"

등록 2021.10.20 1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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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평균기온 상승폭 1.5도 유지 힘들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30% 줄여야"

[베르크하임(독일)=AP/뉴시스] 2020년 1월 13일 독일 베르그하임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 중 증기를 내뿜고 있다. 유엔환경계획은 향후 10년 세계 각국의 화석 연료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보고했다. 2021.10.20.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르크하임(독일)=AP/뉴시스] 2020년 1월 13일 독일 베르그하임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 중 증기를 내뿜고 있다. 유엔환경계획은 향후 10년 세계 각국의 화석 연료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보고했다. 2021.10.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유엔환경계획(UNEP)은 생산 격차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각국이 화석 연료 생산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UNEP는 이날 세계 각국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로 유지하기 위해 정한 수치보다 110% 이상 많은 화석 연료를 채굴 및 시추한다고 보고했다. 해당 보고서는 호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영국 등 주요 생산국 15개국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전문가들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1.5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기준치를 유지하려면 2010년 대비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약 45% 줄여야 한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탄소 배출국들은 석탄, 석유, 가스에서 의미 있는 감소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세계 석탄 생산량은 감소하지만, 향후 20년 동안 가스 생산량 파리 협약과 양립할 수 없는 수준으로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보고서 저자들은 대부분의 정부가 화석연료 생산에 상당한 정책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한다. 주요 저자는 "연구 결과는 명확하다. 장기적으로 지구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세계 석탄, 석유, 가스 생산이 즉각적이고 가파르게 감소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드레아 메자 코스타리카 환경에너지 장관은 "이번 보고서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땅에서 석유와 가스를 퍼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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