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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사망 직원 음독 정황...'독극물' 의심물질 발견·휴대폰선 검색 기록도

등록 2021.10.21 08:45:00수정 2021.10.21 08: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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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사망 직원 음독 정황...'독극물' 의심물질 발견·휴대폰선 검색 기록도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남녀 직원 2명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한 풍력발전업체 사무실에서 생수를 마시고 쓰러진 사건과 관련해 독극물 투여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쓰러진 직원들은 17일 오후 2시께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생수를 마시고 "물맛이 이상하다"는 말을 한 뒤 의식을 잃었다.

여성 직원과 남성 직원은 호흡 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들의 의식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던 중 같은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다 이날 무단 결근 직원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당 직원의 집에 방문했다가 그가 숨진 것을 발견했다.

그의 집에선 독극물 의심물질이 발견됐고, 휴대폰에선 '독극물' 검색 기록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직장에서의 생수 사건과 연관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마신 생수병과 독극물 의심물질을 국과수로 보내 약물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는 2주 이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숨진 직원이 나머지 2명에게 독극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중점을 두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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