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 한창' 농기계 교통사고 빈번…하루 1.2건꼴

5년간 2102건 발생…2660명 숨지거나 다쳐

3건중 1건 농기계 단독사고, 전도·전복 최다

[전주=뉴시스] 경운기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해 119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사용이 늘면서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16~2020년 5년간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는 총 2102건이다. 하루 평균 1.2건꼴로 사고가 나는 셈이다.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2660명이다. 사망 304명, 부상 2356명이다.

파종하는 봄과 추수철인 가을에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10월에는 평균 175건보다 1.5배 많은 266건이나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농기계 차량을 포함한 차량 간 사고가 전체의 61.9%(1301건)으로 가장 많았다. 농기계 단독 교통사고는 33.3%(699건), 농기계 차량과 사람 간 사고는 4.8%(100건) 등이었다.

농기계 단독 교통사고 중에서는 차량이 넘어지거나 뒤집히는 '전도·전복'(338건·48.4%)이 절반 가까이 됐다. 뒤이어 '도로 이탈'(147건·21.0%), '공작물 충돌'(71건·10.2%) 등의 순이다.

요일별로는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의 발생 건수가 전체의 15.8%(3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점심 식사 후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오후 4시~6시 사이'가 18.4%(386건)로 최다였다.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사용 전 꼼꼼히 점검하고, 조작법을 잘 숙지한 후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켜 운행해야 한다.

특히 좁은 농로나 경사진 길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하기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하고, 길 가장자리에 보호 난간이 없거나 풀이 무성할 때는 도로 상태를 알 수 없어 위험하니 미리 살펴봐야 한다.

수확을 마친 농작물을 농기계 적재함에 과도하게 싣고 이동할 경우 쏠림 현상으로 매우 위험하니 적정 용량을 초과해서 적재하지 않아야 한다.

고광완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정비되지 않은 도로 상에서 농기계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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