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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지영 배우 덕분에...정진석 추기경 후원회 설립

등록 2021.10.21 14:27:23수정 2021.10.21 14: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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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선교사 후원

[서울=뉴시스] 염수정 추기경이 2017년 고(故) 김지영 배우가 입원한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으로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1.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염수정 추기경이 2017년 고(故) 김지영 배우가 입원한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으로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1.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뜻에 따라 '정진석 추기경 선교 후원회'를 설립했다고 21일 밝혔다.

선교 후원회는 동남아시아 등에서 활동하는 평신도 선교사를 후원하고, 가톨릭 문화예술인들을 돕는 가톨릭 문화예술인 비대면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선교 후원회 설립은 가톨릭 문화예술인 지원은 10여 년 전 고(故) 김지영 배우의 성금 기탁이 시작이 됐다. 고인은 당시 교구 홍보국장이었던 허영엽 신부를 찾아가 성금 4000만 원을 맡겼다.

고인은 "'말과 행동을 할 때 항상 선교가 기준의 척도가 된다'는 정 추기경의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힘들고 어려운 무명시절을 견딜 때 신앙이 큰 힘이 됐기에 교회가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영적으로 도움을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허 신부는 2017년 2월 고인의 뜻을 정 추기경에게 알렸다.

정 추기경은 자신의 이름으로 단체를 만드는 것을 꺼렸으나 단체 활동은 자신의 선종 후 시작, 일정 기간 활동, 열악한 상황에서 선교하는 평신도 도움, 교구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 등을 조건으로 허락했다. 정 추기경은 선종 전 자신의 유산 중 5000만 원을 선교 후원회에 기부했다.

선교 후원회는 추기경 선종 후 지난 5월 구성됐다. 일정 기간만 운영해달라는 정 추기경의 유지에 따라 올해 12월부터 정 추기경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31년까지 10년 동안 운영된다.

선교 후원회는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서 활동하는 평신도 선교사들을 각 지역교회 대사관, 사제, 수도자에게 추천받아 선교사에게 활동비를 지원한다. 매년 12월 니콜라오 축일을 전후해 선정된 평신도 선교사들에게 성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선교 후원회는 가톨릭 문화예술인 비대면 지원센터를 구성, 고(故) 김지영 배우의 유지를 이어 어려움을 겪는 가톨릭 문화예술인에게 비대면으로 법조지원, 의료지원, 상담지원, 홍보지원을 할 예정이다.

선교 후원회 지도사제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이사장은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 부이사장은 사회복지법인 성요한복지회 이사장 정요안 신부가 맡았다.

이사진에 배우 김해숙, 손숙, 안성기, 시인 신달자, 정호승, 전 검찰총장 문무일, 전 국회의장 정의화. 전 NASA 메디컬센터 원장 이병갑, 황철규 국제검사협회 회장이 합류했다.

센터장 허영엽 신부는 전 서울예대 교수 송혜숙, 배우 김해숙, 안성기,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김미화를 고문으로 위촉했다. 변호사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심리상담가들은 법조지원팀, 의료지원팀, 상담지원팀, 홍보지원팀으로 구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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