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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두환 기념비 밟고 "윤석열은 존경해서 밟기 어려웠을텐데"

등록 2021.10.22 12: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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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옛 망월묘역 땅에 있는 전두환 기념비 두발로 밟아

"윤 후보는 '전두환' 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엄혹함 몰라"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 입구 땅에 박혀 있는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있다. '전두환 기념비'는 1982년 전두환씨의 전남 담양군 방문을 기념해 세워졌던 비석으로, 광주·전남 민주동지회가 비석의 일부를 떼어내 가져와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설치했다. 2021.10.22.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 입구 땅에 박혀 있는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있다. '전두환 기념비'는 1982년 전두환씨의 전남 담양군 방문을 기념해 세워졌던 비석으로, 광주·전남 민주동지회가 비석의 일부를 떼어내 가져와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설치했다. 2021.10.2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광주 옛 망월묘역 땅에 박혀 있는 '전두환 기념비'를 밟으며 정치 미화발언을 한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 후보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으로 이동했다.

옛 망월묘역은 1980년 5·18 당시 신군부에 의해 숨진 열사들이 처음 안장됐던 곳으로 입구에는 참배객이 밟을 수 있도록 전두환 기념비가 땅에 박혀 있다.

'전두환 기념비'는 1982년 전두환씨의 전남 담양군 방문을 기념해 세워졌던 비석으로 광주·전남 민주동지회가 '전두환 대통령 각하 내외 민박'이 새겨진 비석의 일부를 떼어내 가져와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설치했다.

전두환 기념비 앞에 선 이 지사는 기념비를 보며 "각하가 더 낮은 표현인데"라고 말하며 기념비에 한발씩 천천히 올린 뒤 두발로 꾸욱 눌렀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1.10.22.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1.10.22. [email protected]

또 "윤석열 후보도 지나갔어? 존경하는 분 이면 밟기가 어려웠을텐데"라고 웃어보이며 지나갔다.

이어 이 지사는 옛 망월묘역에서 참배를 한 뒤 이한열 열사 묘소를 찾아 묵념했다.

앞서 이 지사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묵념하며 오월 영령의 넋을 기린 뒤 무명열사와 행방불명자 묘소를 잇따라 방문해 고개를 숙였다.

민주묘지 방명록에는 "민주주의는 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민들고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님들의 희생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지지자들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2021.10.22.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지지자들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2021.10.22. [email protected]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의 민주묘지 참배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지역의 국회의원 등이 동행했다.

지지자들은 "민주묘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이재명은 합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영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 인권과 평화를 위해서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고 민중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여서 '전두환' 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엄혹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일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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