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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트럼프그룹과 연 끊으려다 350억 지불 위험

등록 2021.10.25 15:52:51수정 2021.10.25 16: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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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크스 내 골프장 계약 종료 관련하여 소송 진행

"자유의사 따라 계약 종료 통보시 3000만 달러 배상"

[뉴욕(미국)=AP/뉴시스]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이 뉴욕시와 트럼프그룹의 계약을 종료하려다가 3000만 달러(약 350억 7300만 원)를 지불할 위험에 처했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촬영.2021.10.25.

[뉴욕(미국)=AP/뉴시스]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이 뉴욕시와 트럼프그룹의 계약을 종료하려다가 3000만 달러(약 350억 7300만 원)를 지불할 위험에 처했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9월 촬영.2021.10.25.

[서울=뉴시스]한승수 인턴 기자 = 미국 뉴욕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인연을 끊으려다가 3000만 달러(약 350억7300만 원)를 지불할 위험에 처했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른바 '1·6 의회 난입 사태(대선 결과 발표 이후 트럼프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의 당선 확정을 막기 위해 의사당 내부로 난입한 사건)' 이후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반란의 대명사가 된 트럼프그룹과 뉴욕시의 계약 관계를 끝내려 했다.

트럼프그룹은 뉴욕시와 계약을 맺고 센트럴파크 내 아이스 링크 2곳과 회전목마, 브롱크스 내 골프장(트럼프 골프 링크스)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 1월 13일 블라시오는 뉴욕시와 트럼프그룹 간의 모든 계약을 파기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에 해당 아이스 링크 두 곳을 6주 일찍 영업 종료시키려 했지만 스케이트 선수들의 반발로 뉴욕시는 결정을 번복하고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아이스 링크 운영을 허용한 바 있다.

지난 7월 아이스 링크에 대해 '해리스 블리처 스포츠 앤 엔터테인먼트'와 새로운 계약을 맺으며 트럼프그룹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데 성공했다.

회전목마의 경우 '센트럴 어뮤즈먼트 인터내셔널'과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 16일부터 운영 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브롱크스 내 골프장이다. 뉴욕시와 트럼프그룹은 계약 종료 건을 두고 법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뉴욕시는 아직 골프장과 계약 기간이 13년이나 남았음에도 지난 2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트럼프 브랜드가 이제 연방정부에 대한 반란의 대명사가 되었기에 더 이상 '대회(tournament)'를 유치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계약서에는 '대회' 대신 '대회 수준의 과정(tournament quality course)'만 명시되어 있다.

뉴욕시는 최근 대법원 소송을 통해 의회 난입 사태를 근거로 '사유에 의한' 계약 종료가 불가능하다면, '자유의사에 따른' 계약 종료 조항을 사용할 것이라 밝혔다.

트럼프 변호인 측은 '자유의사에 따른' 계약 종료 조항이 적용될 경우 계약서에 명시된 바에 따라 약 3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 종료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블라시오가 반(反) 트럼프에 집중하여 이를 지불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후보는 이에 대해 "방금 알게 된 사실이며 무엇에 관한 것인지 정확히 알아내야 한다"라며 뉴욕시가 수천만 달러의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욕시는 지금까지의 회계 내역과 상반된다고 반박했다.

트럼프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는 "뉴욕시는 범죄와 노숙자 문제가 들끓으며 많은 사람들이 도피하고 있는 반면, (블라시오)시장은 정치적 점수를 따내고자 3000만 달러의 세금을 사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골프장 역시 다른 기업이 인수하려 했으나 지난 9월 자기거래 문제로 무산되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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