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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 4조 클럽 초읽기…리딩금융 누가 될까

등록 2021.10.26 05:00:00수정 2021.10.26 08: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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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오늘 3분기 실적 발표

KB·신한, 올해 순이익 4조 넘길듯

KB·신한, 4조 클럽 초읽기…리딩금융 누가 될까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국내 금융지주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올해 나란히 당기순이익 4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 나선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조1926억원으로 전분기(1조2518억원)에 이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실적 발표를 마친 KB금융도 올해 3분기 1조297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누적 기준으로는 3조7722억원을 기록,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2조8779억원) 대비 31.1% 가량 늘어난 실적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3조4552억원)을 이미 넘긴 것이다.

연일 계속되는 대출 규제로 불안심리가 고조되자 대출을 미리 앞당겨 받는 가수요가 몰린 것과 함께 전세대출 등 실수요 대출이 늘자 주요 금융지주들의 대출자산은 역대급으로 성장하고 있다. KB금융 뿐만 아니라 하나금융과 NH농협금융, 우리금융 모두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뛰어넘었다.

아울러 8월 기준금리 상승효과가 4분기 순이자마진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 금융지주들은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순이익 4조 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두 금융그룹은 각각 약 4조3000억원 대 연간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가 상승 기대감도 연일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KB금융이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거두자 줄줄이 목표주가를 높였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은행 주도의 대출 규제 시 KB금융의 상대적 수혜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이 비대면 대출 규제 강화는 리딩뱅크인 KB금융에게 가장 큰 수혜로 다가올 것이다. 우호적 영업환경에 힘입어 내년에도 양호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권은 올해도 KB금융과 신한금융 가운데 누가 리딩금융 타이틀을 거머쥘지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2분기 신한금융은 KB금융을 제치고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며 1년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 하지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KB금융이 305억원 차이로 신한금융을 소폭 앞서는 등 계속해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다. 두 금융그룹의 실적이 함께 우상향하면서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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