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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생태계 보전 정책 듣는다"…한·독 심포지엄 개최

등록 2021.10.2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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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DMZ 보전과 지속가능 이용 위한 심포지엄

獨 연방자연보전청 등 참여…그뤼네스 반트 소개

[서울=뉴시스] 비무장지대(DMZ)에서 확인된 멸종위기종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순으로 두루미, 버들가지, 분홍장구채, 사향노루. (사진=환경부 제공). 2021.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비무장지대(DMZ)에서 확인된 멸종위기종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순으로 두루미, 버들가지, 분홍장구채, 사향노루. (사진=환경부 제공). 2021.06.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가 비무장지대(DMZ) 생태계 보전을 위해 분단 경험이 있었던 독일 당국과 머리를 맞댄다.

환경부는 오는 27일 오후 철원 한탄리버스파호텔에서 'DMZ 일원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DMZ 일원 생태계 현황과 보전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환경단체, 지역사회, 독일 정부 등 국내외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한다.

DMZ는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동서를 잇는 광역 생태축으로, 산악, 초지, 내륙습지, 담수, 해양 생태계가 공존한다. 전국 생물종의 23%인 6000여종, 멸종위기종의 43%인 100여종이 서식한다. 멸종위기 Ⅰ급 두루미와 저어새의 월동지이자 사향노루의 유일한 서식지이기도 하다.

심포지엄은 DMZ와 함께 그뤼네스 반트(Grünes Band)의 사례를 소개하는 영상물로 시작한다. 그뤼네스 반트는 독일 통일 후 비무장화된 동·서독 국경 지역으로,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후 30년간 생태가 보전됐다.

이어 홍정기 환경부 차관과 이현종 철원군수가 인사말, 안야 지게스문트 독일 튀링엔주 환경부 장관의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다음으로 환경부와 독일 연방자연보전청에서 정책을 발표한다.

환경부는 'DMZ 일원 보전정책' 발표에서 그간의 생태조사 결과와 보호지역 지정·관리 현황을 소개한다. 특히 환경부는 생태계서비스 증진 활동의 가치를 항목별로 정량화해 지불 계약을 체결하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DMZ에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우베 리켄 독일 연방자연보전청 자연보전국장과 카이 프로벨 독일 환경자연보호연합(BUND) 교수는 독일 그뤼네스 반트와 민·관 협력 경험을 발표한다.

참가자 토론에서는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유엔환경계획(UNEP) 아시아지부, 자연환경국민신탁, DMZ 일원 평화생태 시민연대,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참여해 DMZ 보전 활동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홍 차관은 "DMZ 일원은 오랜 기간 일반인 접근이 제한되면서 두루미와 저어새의 월동지이자 사향노루의 국내 유일한 서식지"라며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등 DMZ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정책을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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