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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서 '암컷' 소리 듣고 환불도 지연…"어떻게 대처하죠?"

등록 2021.10.26 13:24:53수정 2021.10.26 13: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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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에 성희롱까지…환불 요구했지만 171만원 돌려받지 못한 상태

연인관계에 빗댄 변명, 만나서는 "다른 회원은 이렇게 반응 안했다"

[서울=뉴시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운동을 하러 간 헬스장에서 대표로부터 심한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25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한 여성 이용자가 헬스장 대표로부터 '암컷'을 비롯한 막말을 듣고 환불을 요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작성자는 동생과 함께 집 근처 헬스장을 찾아 50회에 200만원의 퍼스널 트레이닝(PT)을 신청했다. 그런데 지난 8일 첫 방문에서 인바디 측정을 한 뒤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헬스장 대표가 "이 체지방률 보이세요? 사람이 아닌거예요. 지금 이 수치는"라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인바디 수치까지 거론하며 "체지방률 37프로 삶을 살고 있다", "친자매구나. 그럼 둘이 1+1인건가?"라고 반말을 섞어 말한 것이다.

이에 동생은 불쾌함을 느껴 다니지 않기로 했고 작성자는 '가르치는 건 자신있다고 큰소리치는 모습에 배워보기로 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하지만 이내 경솔했다고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헬스장 대표는 수업 시간에 "(체지방)20%이하인 여자는 어떠한 느낌이들고, 30%이상 여자는 이런 느낌이 난다"며 "그래서 난 개인적으로 30%이상인 여자가 더 좋았다. 이런 점이 많고 이런 느낌이 난다"라며 기분 나쁜 성(性)적 언행을 이어갔다고 작성자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작성자는 해당 헬스장을 계속 다녔던 이유에 대해 "단 하나, 그 성적인 대상에 저를 넣어 표현하지는 않았으니까"라고 밝혔다.

그러던 와중, 작성자는 결국 21일 대표로부터 '암컷'이라는 말을 듣게 됐다고 주장했다. 대표는 정상인 체지방 수치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하는 작성자에게 "열심히하면 도달 할 수 있어요. 아주 잘하고 있어요"라며 "지금은 암컷이지만"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말했다는 것이다.

스스로 과하게 반응한건지 이에 항의하면 갑질인건지 고민하던 작성자는 결국 21일 저녁 대표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환불을 요청했다. 하지만 작성자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오히려 환불을 받으러 간 23일에는 "다른 회원님들은 이렇게까지 반응하지 않아서 이렇게 대응할 줄 몰랐다"는 어이없는 대답만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환불 절차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작성자는 주장했다. 50회에 200만원을 결제한 작성자는 이날 환불에 앞서 먼저 받은 PT의 7회 금액인 49만원을 먼저 결제하라는 요구를 받은 것이다. 대표의 잘못으로 환불을 받는 데 순서가 왜 이렇냐고 항의하는 작성자에게 대표는 "이유가 무엇이든 이러한 순서가 맞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결제 금액 중 171만원은 현재까지 환불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작성자는 주장했다. 처음 헬스장에 방문했을 당시 200만원을 29만원과 171만원으로 나누어 결제했는데 환불을 할 때는 29만원은 환불이 처리됐고 171만원은 '허가된 거래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환불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작성자는 은행에 전화해 결제 오류를 문의하고 다음달 1일 월요일에 환불 받기로 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작성자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똑똑한 방법인지 모르겠다"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며 댓글에는 "모욕도 당했고 성희롱도 당한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에 "지금이라도 빨리 돈 문제(환불)을 해결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하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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