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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친중 논란' IMF 총재 회담 제안 거부

등록 2021.10.27 09: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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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CEO 당시 중국 유리하도록 데이터 조작 압력 의혹"

[로테르담(네덜란드)=AP/뉴시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 9월6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기후 적응에 관한 고위급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IMF는 12일 세계은행(WB) 직원들이 중국을 달래기 위해 재계 순위 변경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게오르기에바 총재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표명했다. 2021.10.12

[로테르담(네덜란드)=AP/뉴시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 9월6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기후 적응에 관한 고위급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IMF는 12일 세계은행(WB) 직원들이 중국을 달래기 위해 재계 순위 변경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게오르기에바 총재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표명했다. 2021.10.12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과거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 시절 중국에 유리하도록 기업환경평가 보고서를 조작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과 관련, WB 이사회에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회의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2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고용한 변호사가 17페이지 분량의 서신을 통해 회의를 요청했지만 WB 이사회는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WB의 조사 의뢰를 받은 로펌 윌머헤일은 조사를 통해 2018년 기업환경평가 보고서에 게오르기예바 총재 등 관계자들이 직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해 순위에서 중국에 유리하도록 데이터를 변경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IMF 이사진은 이달 의혹에 대해 검토한 결과 그의 혐의를 결정적으로 증명할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불가리아 출신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첫 신흥시장 출신 IMF 총재이자 두 번째 여성 수장으로, 보고서 내용이 공개된 이후 퇴진 요구가 일고 있다.

WB이사회는 윌머헤일이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포함한 전·현직 직원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 별도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그를 만나거나 의견을 듣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WB와 윌머헤일은 공식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윌머헤일은 이달 초 자사 보고서가 WB의 규정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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