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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재산 337조원 중 2%만 기부해도 기아문제 해결" WFP

등록 2021.10.27 10:58:36수정 2021.10.27 16: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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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주가 급등에 재산 337조원

테슬라 시총 1166조원…엑손모빌 넘어서

[서울=뉴시스] 세계식량계획(WFP) 로고. (사진/WFP 홈페이지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세계식량계획(WFP) 로고. (사진/WFP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수장이 세계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억만장자들의 기부를 제안하고 나섰다.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재산이 337조원까지 치솟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의 순자산을 기부하면 4000만명이 넘는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와 일론 머스크를 언급하며 "60억달러(약 7조원)로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으면 말 그대로 죽게 될 4200만명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발 나서야 한다"며 "복잡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166조원)를 돌파하며 2890억달러(337조원)를 기록했다.

전기차 기업을 대표하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석유 기업을 대표하는 엑손모빌의 시가총액 1720억달러를 넘어섰다.  또 11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

이 중 2% 정도를 기부하면 비즐리 총장이 제안한 60억달러로, 4000만여명의 굶주린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 억만장자들의 순자산은 급증했다. 미국 진보단체 '공정과세를 지지하는 정책연구소'에 따르면 10월 기준 미국 억만장자들의 순자산은 5조4000억달러로 팬데믹 이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나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위기들로 인해 "많은 국가가 기근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WFP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절반인 2280만명이 극심한 굶주림을 겪고 있다. 만연한 실업과 유동성 위기로 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에선 5세 미만 영유아 320만명이 위험에 직면했다.

또 기후 변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문제들이 특히 중앙아메리카에서 생기고 있다.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 지역을 비즐리 사무총장은 언급했다.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지역에선 520만명의 식량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WFP는 추산했다. 지난해부터 아비 아머드 총리가 지역 반군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TPLFF)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주도하고 있는데 민간인 수천명이 목숨을 잃고 200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다.

WFP와 같은 인도주의 단체가 이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물품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위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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