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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라 서러운 홍기원 "상임위서 늘 끝자리…개선해 달라"

등록 2021.10.27 17:04:04수정 2021.10.27 19: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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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 순 맨 끝자리…손 들어도 위원장이 못 봐"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회사무처 국정감사에서 상임위장의 배석 방식을 두고 불만을 토했다.

국회 상임위는 위원장을 중심으로 왼쪽에 여당, 오른쪽에 야당 소속 의원들이 앉는다. 각 당 간사는 위원장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그 뒤부터는 가나다 순서로 채워 앉는다. 홍 의원의 경우 위원장과 가장 먼 곳에 앉을 수밖에 없다.

홍 의원은 이날 이춘석 국회사무총장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총장님은 3선을 하셨지 않나. 상임위를 하면 어디쯤 앉으셨나"라고 입을 뗐다.

이 사무총장이 "3분의 2 지점에 앉았다"며 의아한 듯 묻자 홍 의원은 "가나다 순으로 한다면 저는 국회의원 생활하는 내내 (상임위) 끝자리에 앉아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홍 의원은 이어 자신의 자리에 동그라미를 친 사진을 자료로 제시하며 위원장과 소통이 힘들었던 예시를 들었다.

이 사무총장이 웃으며 "간사가 되면 앞자리에 앉게 된다"고 말하자 홍 의원은 "이 자리에 앉아서 의정활동을 하면 불편한 점이 있다. 상임위 시작하면 카메라가 야당 의석, 여당 의석을 비춰주는데 저는 한 번도 안 잡힌다"고 토로했다. 또 "발언 신청할 때 손을 들면 위원장이 보지 못한다. 몇 번이나 그랬다"고 강조했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자료 사진. (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자료 사진. (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홍 의원은 또 "국토위에서도 그랬는데 간사가 돌아다니면서 질의를 더 할 것이냐 묻는데 간사가 이 자리까지는 안 물어본다. 정말이다. 의사진행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제대로 설명도 못 듣는다"고 했다.

홍 의원은 "현재의 좌석 배치 기준 관행은 합리적이지도 공정하지도 못하다"며 "개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1년에 한 번씩 자리를 바꾸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 사무총장은 "예전에 운영위에서 다른 형태로 운영을 했었는데 다시 원상복귀가 됐다"며 "(국회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바람직한 구조 형태와 효율적인 상임위 배치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또 "여야가 마주보는 배치가 정치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이를 반영할 생각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을 좌석 배치 등 문제는) 지금 상임위장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종시로 이전하면 원형이나 다른 형태로 할 것도 검토 중이다"며 "해외주재관들이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마지막으로 윤호중 운영위원장을 향해 "위원장님이 잘 배려해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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