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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약회사들 내년 코로나19백신 출시 앞다퉈

등록 2021.10.27 22:55:48수정 2021.10.27 22: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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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바이오로직스·다이이치 산쿄·시오노기 등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임상 시험 진행 중


[도쿄=AP/뉴시스]21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음료 제조업체 산토리에서 이곳 직원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21일부터 도쿄도 등에 내렸던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했으며 직장과 대학교에서의 백신 접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은 고용주 주도하에 근로자와 그 가족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해 1300만 명 이상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06.21.

[도쿄=AP/뉴시스]21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음료 제조업체 산토리에서 이곳 직원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21일부터 도쿄도 등에 내렸던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했으며 직장과 대학교에서의 백신 접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은 고용주 주도하에 근로자와 그 가족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해 1300만 명 이상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06.21.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일본 제약회사들이 내년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출시를 앞다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27일 임상 2상에 착수한 시오노기에 이어 KM바이오로직스와 다이이치 산쿄도 자체 백신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KM바이오로직스는 일본 식품 기업 메이지홀딩스의 자회사로 내년 자체 개발한 불활성화 백신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불활성화 백신은 코로나19 병원성을 약화시킨 상태로 주입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시노팜 백신이 있다.

나가사토 토시아키 KM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파이낸셜타임스 전염병 콘퍼런스에 참석해 자사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아직 일본에서 접종 승인이 나지 않았다.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은 내년 또는 내후년으로 예정됐다.

내년에 백신을 사용할수 있게 하려면 정부가 백신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해야 한다. KM바이오로직스는 만 12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도쿄에 본사를 둔 암 치료제 회사 다이이치 산쿄는 내년 4월 백신 출시를 목표로 mRNA 기반 백신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나베 수나오 CEO는 콘퍼런스에서 자사의 mRNA 백신은 바이러스 단백질 전체가 아닌 작은 일부분만을 이용해 면역력이 생성되도록 한다는 점에서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일본 백신 제조업체 시오노기는 내년 3월 말까지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유전자 조작 곤충 세포를 사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의 복제품을 생산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을 개발 중이다. 노바백스, 사노피, GSK에서 자체 백신 개발에 사용되는 기술로 알려졌다.

이달부터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했고 올 연말까지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동시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은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감했다. 최근 7일 동안의 평균 확진 사례는 300명 이하다.

일본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백신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빠르게 자체 백신을 개발하지 못한 것은 주요 정치 이슈로도 떠올랐다.

백신 생산에는 대규모 제조 인프라가 필요한데 이것을 빠르고 쉽게 만들 수가 없고, 백신의 유통기한이 짧아 장기간 비축이 어렵다는 문제가 지적된 것이다.

타무라 노리오 시오노기 백신사업부장은 "일본의 여러 기업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시장에 백신을 출시한 기업은 없다.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시설이나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이런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재설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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