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0만원에 나를 사세요"…가난 이유 자신 팔려 한 남성 체포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남성…26살
[서울=뉴시스]나이지리아 카노주의 이슬람 경찰이 지난 주말 '가난'을 이유로 자신을 매물로 내놓은 알리유 나 이드리스라는 26살 남성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신을 팔겠다며 이 남성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사진 출처 : BBC> 2021.10.28
나이지리아 소셜미디어에서는 2000만 나이라(약 5742만원)을 내면 자신의 주인에게 진심으로 봉사하겠다며, 스스로를 사달라는 이드리스의 사진이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했다.
카노주 이슬람 경찰의 하룬 이븐 시나 대장은 사람을 매물로 파는 행동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에서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어떤 상황이더라도 자신을 팔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재단사로 일하던 이드리스는 체포되기 전 기자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재정난에 빠졌다. 그래서 2000만 나이라에 나를 사주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자신을 팔기로 한 것은 가난 때문"이라며 "돈을 받으면 부모님께 절반인 1000만 나이라를 드리고, 세금으로 정부에 500만 나이라를 납부하며, 누가 됐든 구매자를 찾는 데 도움을 준 사람에게 200만 나이라를 주고 나머지는 나 자신의 생활비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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