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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대 회계법인 매출 2.1조…점유율 49.5%

등록 2021.10.2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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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난해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등록회계법인, 평균감사보수 6540만원

지난해 4대 회계법인 매출 2.1조…점유율 49.5%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금융감독원이 2020사업연도 회계법인들의 사업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4대 회게법인(삼일, 삼정, 한영, 안진)의 매출이 2조1617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매출 점유율이 49.5%로 과반 아래로 내려갔다. 전체 회계법인의 수는 195개사로 전년 대비 10개 증가했으며 등록 회계법인의 평균감사보수는 6540만원으로 집계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0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시사점'을 발표했다.

올해 3월말 기준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195개사로 전기 대비 10개가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대형회계사(소속 등록회계사 100명 이상)은 19개, 중형사(40~99명)는 25개, 소형(40명 미만)은 151개사로 집계됐다.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법인은 전년과 동일한 총 40개사가 등록돼 있으며, 대형(18개)과 중형(22개)에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 감사인 미등록법인은 대형 1개, 중형 3개, 소형 151개로 주로 소형이 집중됐다.

등록된 회계사는 총 2만2861명으로 전기 대비 5.1% 증가했다.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전체의 56.9%인 1만30004명으로 6.2% 늘었다. 이 중 4대 회계법인 소속은 6135명으로 전기 대비 4.9% 증가했으나, 전체 회계법인 중 4대 회계법인 비중은 47.2%로 전기 대비 0.6%p 하락했다.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의 경력은 15년 이상이 28.7%(37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등록법인 소속은 65.4%, 4대 회계법인 소속은 18.1%로 나타났다. 4대 회계법인의 경우, 5년 미만 경력 회계사가 과반수(57.3%)를 차지하는 반면, 4대 회계법인 외 중소형 회계법인은 11.2%의 비중으로 집계됐다.

전체 회계법인에 소속된 수습회계사(미등록회계사)는 1051명이며, 4대 회계법인 소속은 709명(67%)으로 전기(1039명, 96%) 대비 감소했다. 반면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한 등록법인에서 301명(대형 188명, 중형 113명)이 실무수습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은 총 4조3640억원으로 전기(3조9226억원) 대비 4414억원(11.3%) 증가했다. 업무별로는 회계감사 1조4838억원(34.0%), 경영자문 1조4362억원(32.9%), 세무 1조2662억원(29.0%), 기타 1778억원(4.1%) 순으로 집계됐다.

표준감사시간,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등 감사시간 증가로 회계감사부문 매출이 전기(1조2815억원) 대비 2023억원(15.8%) 늘어났다. 특히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한 등록법인의 회계감사부문 매출(5419억원)이 전기(3968억원) 대비 1451억원(36.6%) 급증했다.

4대 회계법인의 매출액은 2조1617억원으로 전기 대비 1821억원(9.2%) 증가했으나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5%로 전기(50.5%) 대비 1%p 감소했다. 4대 회계법인의 업무별 매출 점유율은 세무부문이 0.7%p 증가해 34.6%를 차지한 반면 회계감사는 2.7%p 감소한 48.5%로 집계됐고, 경영자문은 1.1%p 줄어든 69.9%로 나타났다.

4대 회계법인 중 삼일의 매출 증가액(786억원)과 증가율(11.5%)이 가장 높았으며, M&A 자문, 가치평가 용역 등이 증가해 경영자문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이 나타났다. 업무별 매출 증가율은 회계감사부문은 안진, 세무부문은 삼정, 경영자문부문은 삼일이 가장 높게 증가했다.

전체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 실적은 총 2만6969건으로 전기보다 973건(3.5%) 감소했고, 연결재무제표 감사실적은 총 4240건으로 전기보다 133건(3.2%) 증가했다.

외감법에 의한 외부감사 대상회사의 평균감사보수는 등록회계법인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평균감사보수는 지난 2017년 2900만원에서 2018년 3140만원, 2019년 3820만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는 463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평균 감사보수 가운데 등록 회계법인의 경우, 6540만원으로 나타났다.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한 등록회계법인의 평균감사보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감사투입시간 증가 효과와 전기보다 자산규모가 큰 회사를 감사하는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금융감독원은 감사인 등록제 시행 등으로 등록법인의 시장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4대 회계법인의 감사대상 회사수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또 비감사 부분의 매출이 증가해 리스크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한 회계법인 경우 상대적으로 리스크 높은 감사업무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부실감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비감사 용역에서 법적분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용역 수임시 위험평가, 심리실시 등 관련 프로세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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