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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어떻게 살아왔어야 '지나간 세월에 후횐 없노라'고 말할 수 있을지"

등록 2021.10.28 11:46:11수정 2021.10.28 11: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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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씨 7주기 맞아 추모글

그룹 'NEXT' 노래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때' 가사 풀어

"신해철님도 자신이 던진 이 질문에 자신의 답을 하기 너무 이른 나이에 떠났다. 신해철님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0.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0.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가수 신해철씨 7주기를 맞아 신해철씨의 노래를 공유하며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생이 끝나가는 순간이 될 때, 어떻게 살아왔어야 '지나간 세월에 후횐 없노라고'라고 말할 수 있을지 저는 이제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해철씨가 결성했던 그룹 'NEXT'의 곡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때' 유튜브 링크와 가사를 첨부하며, "신해철님은 이 곡을 20대 초반에 썼다. 젊은 신해철이 이 노래를 무슨 생각으로 썼을지 이젠 물어볼 수 없지만, 요즘 제가 이 노래의 주제를 생각하고 있는지라 노래가 마음에 박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살면서 선택을 후회해 본 적은 없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하나를 선택하면 나머지 가능성들은 포기하게 되죠. 보통 선택을 돌이킬 수는 없기 때문에, 선택을 할 때 최대한 신중하게 잘 하고, 선택을 한 다음에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이 제 원칙이었다. 이 원칙은 그동안 그럭저럭 잘 지켜졌고, 그 덕분에 저는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살았다"고 자신의 삶을 소회했다.

조 전 장관은 "신해철은 '세상이 변해갈 때 같이 닮아가는 내 모습'을 슬퍼하지만, 사실은 이게 삶의 본질일 수도 있다"며 "오히려 그러지 못하는 것이 세상에 부적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정답은 없을 겁니다. 다만 이제 생이 끝나가는 순간이 될 때, 어떻게 살아왔어야 "지나간 세월에 후횐 없노라고.."라고 말할 수 있을지 저는 이제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해철님도 자신이 던진 이 질문에 자신의 답을 하기 너무 이른 나이에 떠났다"며 "신해철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014년 고 신해철씨가 별세했을 당시 MBC 대학가요제에서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를 부르는 젊은 시절의 신해철씨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는 등 신씨의 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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