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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사칭' 11억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단 14명 구속영장

등록 2021.10.28 14:32:24수정 2021.10.28 15: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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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사칭' 11억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단 14명 구속영장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해외에 콜센터를 꾸려 검사를 사칭, 계획·조직적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사기단 조직원 14명에 대해 경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8일 범죄단체 조직·활동과 사기 혐의로 전화금융사기단 상담 팀장 A(31)·B(33)씨와 상담원 12명 등 14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2013년 7월부터 2017년 8월 사이 중국 소재 전화금융사기단 팀장과 콜센터 상담원으로 활동하며 검사·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60여차례에 걸쳐 국내 피해자들에게 11억 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검사·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당신 계좌가 도박 범죄에 이용됐다. 범죄 관련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수사 협조 명목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과정에 가짜 검찰청 누리집 주소를 안내한 뒤 "계좌 번호와 보안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꼬드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후 계좌 이체를 통해 돈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사기단은 철저한 업무 분장(역할 분담)과 사전 교육, 임의 귀국 방지, 가명 사용, 실적 부진 시 질타, 업무시간 이후 사무실·숙소 거주, 교류 제한 등으로 통솔 체계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공범을 상대로 보강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공공기관과 금융회사는 전화로 금전 또는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검사 사칭' 11억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단 14명 구속영장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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