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목톡톡]M&A 기대감 불었던 씨티씨바이오, 주가 반토막

등록 2021.11.11 15:59: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수 분쟁 이슈 종결에 매도 물량 지속 출연

자회사 흡수합병, 재무적 부담도 커져

[종목톡톡]M&A 기대감 불었던 씨티씨바이오, 주가 반토막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지난 8월 1만4500원까지 올랐던 씨티씨바이오가 지속적인 하락으로 주가가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일시적으로 불었던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인 자회사를 흡수합병해 재무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씨티씨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88% 하락한 77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의 하락으로 씨티씨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8월 고점 대비 이후 거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8월13일 씨티씨바이오는 장중 1만4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지난 8월18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1만4000원에 마감하기도 했다.

당시의 주가 급등은 M&A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가 씨티씨바이오의 지분 5%를 확보하고 투자 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해 M&A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그간 동구바이오는 VC 설립 등을 통해 바이오기업 등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주로 비상장 신약개발사에 투자했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파마텍, 노바셀테크놀로지, 아이디언스 등이다.

하지만 이민구 더브릿지 대표가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매수하면서 새로운 최대주주가 되면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 대표는 이전까지 지분취득에 대해 단순투자라고 밝혔으나 지난달 29일 경영참여를 위한 지분취득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또 동구바이오와는 관계가 없으며 지분을 21%까지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구 대표의 최초 지분공시 당시 금융투자업계는 조용준 대표와 같은 아군일 것이란 분석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동구바이오와 함께할 의사가 없다고 밝힘으로써 씨티씨바이오를 두고 일종의 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후 조호연 씨티씨바이오 회장이 이민구 대표에게 씨티씨바이오 주식 30만주를 장외매각 하면서 사실상 이 대표의 승기로 확정됐다.

즉, 그간 M&A에 대한 기대감과 인수를 위한 매수세로 올랐던 주가가 인수주체가 결정되자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전날 공시된 자회사 흡수합병도 투자자들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자회사 씨티씨사이언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씨티씨사이언스의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1대 0의 합병비율이 정해졌고, 씨티씨바이오의 주식수에도 전혀 영향이 없을 예정이다.

반면 씨티씨바이오의 별도 재무제표에는 부정적이다. 씨티씨사이언스는 지난해 기준 30억4277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별도기준 씨티씨바이오의 연간 영업이익인 24억원보다 큰 규모의 손실이다.

이번 합병에 대해 회사 측은 "합병을 통하여 경영효율성 증대와 사업경쟁력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