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공급폭탄 쏟아진 대구, 80주 만에 집값 하락 전환

등록 2021.11.18 14: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국부동산원 11월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0.02% 빠진 대구, 작년 5월 이후 첫 하락 전환

7월부터 내리 떨어진 세종, 하락폭 더 커져

서울·수도권도 대출규제·금리인상에 '주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대규모 신규 공급이 이뤄지는 지역에서 집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세종에 이어 대구가 내림세로 돌아섰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상승폭이 낮아지는 모습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는 0.20%, 전세는 0.15% 상승해 전주 대비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씩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구는 0.02% 떨어져 지난해 5월 첫째 주 이후 약 1년 반 만에 하락 전환했고, 세종(-0.10%→-0.12%)은  7월 마지막 주부터 내리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 충격에…대구·세종 집값 하락세

향후 몇 년 동안 공급이 충분한 대구는 80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동구(-0.02%→-0.05%)는 봉무동 신축, 서구(-0.01%→-0.04%)는 내당·평리동 일부 구축 단지, 남구(-0.03%→-0.03%)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아파트값이 빠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 및 미분양 물량 부담 등으로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0.10% 떨어진 세종은 이번주 0.12% 내리며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 5월17일(-0.10%)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가 반등과 하락전환을 반복하더니 7월26일부터 현재까지 내림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세종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도 대구와 비슷하다. 신규 입주물량과 추가 공공택지 개발 부담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고운·반곡동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5대 광역시(0.18%→0.15%)와 8개도(0.25%→0.21%)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지방(0.21%→0.18%) 집값은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약화됐다.

서울·경기·인천도 관망세 짙어지며 주춤

서울에서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금리인상 우려, 계절적 비수기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심리가 낮아지는 가운데 거래활동이 줄어들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이촌·한남동 위주로 오른 용산구(0.27%→0.25%)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포구(0.23%→0.20%)는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공덕·상수동 대단지, 종로구(0.17%→0.15%)는 홍파·교북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0.23%→0.21%)가 방배·서초동 신축, 송파구(0.18%→0.19%)는 잠실·문정동 상대적 저평가 단지, 강남구(0.19%→0.18%)는 개포동, 강동구(0.15%→0.14%)는 고덕동 신축 중심으로 상승했다. 다만 하락 거래도 발생하며 강남4구(0.19%→0.18%)의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0.33%→0.29%)의 경우 연수구(0.47%→0.43%)가 정주여건이 양호한 연수·선학동 등에서 신고가 거래됐다. 부평구(0.37%→0.33%)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십정·청천동, 중구(0.37%→0.31%)는 중산·운서동 상대적 저가 인식 단지, 미추홀구(0.36%→0.29%)는 관교·용현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경기(0.27%→0.24%)도 대체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줄었다. 교통 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공도읍 등 구축 위주로 안성시(0.38%→0.55%)가 경기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비규제 지역인 이천시(0.52%→0.53%)가 정주여건이 양호한 갈산·창전동 주요 단지, 오산시(0.48%→0.39%)는 인접지역 대비 저가 인식이 있는 궐·은계동, 군포시(0.40%→0.37%)는 정주여건이 좋아질 대야미·부곡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중개소가 밀집한 상가 모습. 2021.10.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중개소가 밀집한 상가 모습. 2021.10.19. [email protected]


신규입주 있는 송파, 전세 상승폭 축소

지난주 0.12% 상승했던 송파구는 이번주 0.06%로 상승률이 반토막 났다. 내년 1월 거여동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1945세대)이 입주를 앞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동구(0.15%→0.14%)는 명일·암사·천호동 역세권 중저가, 강남구(0.12%→0.11%)는 학군수요가 있는 도곡·역삼동과 압구정동 주요 단지, 서초구(0.12%→0.11%)는 잠원·반포동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구(0.18%)는 황학·신당동 대단지, 마포구(0.18%→0.17%)는 공덕·창전동 상대적 중저가, 은평구(0.15%→0.17%)는 불광·응암동 등 역세권 중소형 중심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 및 역세권 지역과 중저가 수요가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출규모 축소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며 폭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