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 홍수로 물난리 비상사태…"500년만의 재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비상사태 선포
사망 1명·실종 3명 확인…"사망 늘수도"
산사태로 도로 끊기고 산간 마을 고립
[칠리웩=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에 뇌우와 강풍으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칠리웩에서 한 남성이 강아지 한 마리를 우리에서 꺼내주고 있다. 2021.11.17.
현지 당국은 지난 14~15일 내린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도로가 유실되고 산간 마을이 고립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1명이 확인됐다.
실종자도 3명이 확인돼 당국은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존 호건 브리티시컴럼비아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500년 만의 재난"이라며 "여행 규제를 도입하고 필수 물품과 의료, 응급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지역에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관리들은 지난 14~15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부 지역에 내린 폭우에 따른 피해를 복구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 관리들은 현재 수천명의 주민들이 고립돼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재민들의 대피를 돕고 붕괴된 공급망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 지역에 공군을 급파했다.
[애버츠퍼드=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에 뇌우와 강풍으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애버츠퍼드 고가교 밑으로 보트 한 대가 침수된 1번 고속도로를 따라 지나가고 있다. 2021.11.17.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지역(브리티시컬럼비아)의 지원 요청을 승인했다"며 "가능한 더 빨리 더 많은 캐나다 군인을 현장에 투입해 여러 분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공급망 경로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는 6개월 전 여름에도 기록적인 온도 상승과 무더위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기후변화로 산불, 가뭄,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가 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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