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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에 그리스도 방역 유턴…"미접종자 규제 강화"

등록 2021.11.19 10: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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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접종자, 실내 시설 이용 원천 차단…부스터샷 독려

유연근무제 권고…EU 백신여권에 부스터샷 제안 예정

[파리(프랑스)=AP/뉴시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1.11.19.

[파리(프랑스)=AP/뉴시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1.11.1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유럽 각국이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도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백신 미접종자의 실내 시설 이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리스는 지난 9월 중순부터 백신 미접종자의 카페·식당 이용을 금지해왔으며, 오는 22일부터 금지 시설 목록에 영화관·극장·박물관·체육관도 포함하기로 했다.

앞서 그리스는 지난 6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의 실내 시설 이용 시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한 차례 방역 조치를 강화했지만,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2주 만에 지침 강화에 나섰다.

부스터샷(추가 접종) 촉진을 위해 60세 이상 백신 완전 접종자의 경우 2차 접종 후 7개월이 지나면 백신 증명서를 만료시키기고, 다음 달까지 백신을 필수 접종하도록 했다.

그리스는 최근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해 마지막 접종으로부터 5개월 2주 뒤 부스터샷을 접종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과밀을 막기 위해 민간 및 공공 부문 근로시간도 시차를 두도록 했다. 지침이 준수되도록 무작위 단속도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그리스는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백신 접종률이 낮다"며 "불필요한 손실에 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은 성탄절을 보내자"며 "백신, 백신,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코로나19 백신 2차 완전 접종 비율은 61%가량으로, 유럽 평균 65.4%에 못 미친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유럽 디지털 코로나19 여권에 부스터샷 조건을 추가하는 방안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부터 급증하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815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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