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신군부에 대화 제의했다는 DJ 동영상 공개

등록 2021.11.24 13:21: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0.26 사태 이후 혼란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던 DJ 인식 알 수 있는 자료"

[서울=뉴시스] 연세대학교 로고(사진=연세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연세대학교 로고(사진=연세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0년 초 전두환 신군부에 대화를 제의했다는 내용이 담긴 구술 동영상 자료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료는 2007년 2월 10일 촬영한 47초 분량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구술 동영상이다.

연세대는 앞서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1979년 12.12사태를 통해 사실상 군권을 장악했다"며 "이는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정권을 찬탈하기 위한 단계적 조치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계엄령이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신군부의 정치 개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김대중은 신군부 지도부와의 대화를 통해 신군부의 뜻을 최대한 바꿔보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신군부는 김대중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았다.

연세대는 이번에 공개하는 자료에 대해 "10.26 사태 이후 혼란을 대화와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한 김대중의 인식과 실천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며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정권 찬탈을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해 김대중과의 대화를 거부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연세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 사람들(신군부 지도부)을 만나서 '절대로 당신들 여기서 다른 생각 말고 순조롭게 민정이양하라고' 얘기하려 했다"며 "그런데 (대화에 응하지)안 해갖고 자기들 대통령도 되고 뭣도 됐지만 그 결과가 지금 좋았다고는 할 수 없잖아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