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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얼굴없는 천사 "소외 이웃에 쌀 150포대 보냅니다"

등록 2021.11.24 16: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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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석수2동에 익명 기탁

익명의 기탁자가 석수2동 복지센터에 보내온 쌀.

익명의 기탁자가 석수2동 복지센터에 보내온 쌀.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한 푼 두 푼 소중히 모은 돈을 누군가에게 대가 없이 나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두 해째 겪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놓는 '무명의 천사'가 경기 안양시에도 나타났다.

24일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익명의 기탁자가 대리인을 통해 관내 만안구 석수2동 행정복지센터에 시가 600만 원 상당의 10kg짜리 쌀 150포를 보내왔다. 대리인은 담당 공무원의 요구에도 신분 노출을 끝내 거부했다.

복지센터 담당 공무원은 “대리인은 익명의 기탁자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연말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고자 맡기게 됐다고만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부해 주시는 분들이 기부금 영수증이나 이런 거 요청해서 해드리고 있는데, 그분께선 신원 노출을 아예 꺼려 그 부분도 안 하시겠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다량의 쌀을 익명으로 접수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최대호 안양시장은 ”익명의 기부자 분에게 감사드린다"라며 "기부자의 고귀한 뜻이 코로나19로 지친 취약계층의 가정에 희망과 용기로 다가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강성룡 석수2동장은 “기부자의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보내온 쌀을 관내 차상위계층 및 기초생활 수급 150가정에 차례대로 전달하는 등 소중하게 쓰겠다”라며 인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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