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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정 50플러스재단 대표, 사임…"투병 남편에 간이식"

등록 2021.11.26 12:33:47수정 2021.11.26 14: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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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건강 악화로 사임…머리 숙여 사과"

[서울=뉴시스]문혜정 서울시50플러스재단 신임 대표이사. 2021.11.26 (사진 = 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혜정 서울시50플러스재단 신임 대표이사. 2021.11.26 (사진 = 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 출연기관인 50플러스재단 문혜정 대표이사가 배우자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취임 약 두 달 만에 사임의사를 표명했다.

문 대표는 26일 사임 입장문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직 결정을 하게 된 점에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달 28일 간경변과 간암으로 투병 중이던 배우자의 암수치가 20배 이상 상승했고, 배우자인 제가 생체간이식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빠른 시일 내 이식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고, 하루하루 진행되는 기증자, 수혜자 검사와 치료를 받는 환자를 챙기느라 주변을 돌 볼 겨를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식수술 진행을 위해 수혜자와 함께 대기 중인 상황에서 대표이사로서의 직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식했다"며 "더 이상 서울시민과 재단에 누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판단으로 재단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취임 이후 약 한 달 간 근무한 뒤 이달부터 가족돌봄휴가, 병가 등으로 출근하지 않다가 휴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하지 않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 위원들은 문 대표의 행방을 지적하면서 "문 대표를 해임하고 빠른 시일 내에 재단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거캠프 출신인 문 대표를 신임 대표에 임명했다. 문 대표는 지난 1994년 SBS 공채 1기 전문 MC로 발탁된 방송인 출신으로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을 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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