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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속 연말연시 술자리…체중감량 '비상'

등록 2021.11.27 07:00:00수정 2021.11.27 07: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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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술자리 체중감량 '최대의 적'

술 자체 열량 높고 폭식 부르기도

백신 접종 후 음주 잠시 보류해야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호프 밀집지역이 맥주를 즐기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1.11.0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호프 밀집지역이 맥주를 즐기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1.1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이달 1일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연말연시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체중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저녁 술자리 횟수가 늘어나서다. 27일 박윤찬 부산 365mc병원 대표병원장을 통해 위드 코로나 시기 체중 관리 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술, 열량 높고 폭식 불러 다이어트 '강적'

연말 술자리는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이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 1g당 칼로리는 7kcal 정도다. 주종별로 살펴보면 맥주 200ml는 96kcal, 소주 한잔(45g)은 64kcal다. 

박 원장은 “술은 그 자체로도 열량이 높지만 폭식을 부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알코올이 뇌에 영향을 미쳐 식욕억제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3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술에 취하면 갑자기 음식이 당기고, 무의식적으로 안주를 계속 집어먹게 되는 것도 렙틴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술에 곁들이는 안주도 칼로리 ‘폭탄’일 가능성이 높다. 족발은 1인분 기준 700~800kcal, 치킨은 300~400kcal 정도다. 마른 오징어도 한 마리당 200kcal 안팎의 칼로리를 섭취하게 될 수 있다.

홈술엔 '레드와인'...2잔 이상은 '금물'

과음을 부를 수 있는 연말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서 간단한 ‘홈술’로 연말 분위기를 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홈술에 적합한 주류는 레드와인이다.

레드와인은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속하는 항산화 식품으로, 노화방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엔도텔링’ 성분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레드와인의 원료인 포도의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스톨’이 지방세포 형성을 방해하는 유전자를 활성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과음하면 역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박 원장은 “레드와인도 엄연한 주류인 만큼 적정량만 마셔야 한다”며 “과음하면 오히려 체지방 분해를 막고, 식욕을 촉진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와인의 하루 권장량은 한 잔(150㎖) 정도로, 많이 마셔도 2잔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음주는 잠시 보류하는 것이 좋다. 접종 이후 술을 마시면 혹시 나타날지 모를 이상 반응 관찰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접종 뒤 발열, 근육통 등이 생길 때 복용이 권고되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가 알코올과 반응하면 간에 큰 무리가 갈 수도 있다.

물 자주 마시고, 저지방·고단백 안주 먹어야

회식 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술을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물을 함께 마셔주는 게 좋다. 물은 술을 희석시켜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숙취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안주는 튀기거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생선회처럼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은 음식이나 채소, 과일류가 그나마 살이 덜 찐다. 

체중은 평소 식단 관리와 운동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원장은 “무조건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저열량 식단보다는 염분·지방·칼로리 섭취는 줄이되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현명한 식단 구성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하루 세 끼를 모두 챙겨 먹고, 식사를 천천히 하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운동은 다이어트의 핵심인 기초대사량을 높일 수 있는 조깅, 자전거, 계단 오르내리기 등 유산소 운동과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 등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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