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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보다 세다' 누 변이, 3개국서 발견…"입국자 감시 강화"(종합)

등록 2021.11.26 18: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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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변이, 변이 부위 32개…16개 델타보다 많아

"감염성·면역 회피 높을 가능성 커…주의 필요"

"아프리카, 올 1월부터 확진자 전수 변이 분석"

'델타보다 세다' 누 변이, 3개국서 발견…"입국자 감시 강화"(종합)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발견되는 코로나19 '누 변이'가 국내에는 아직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입국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기자단 질의응답을 통해 "B.1.1.529(누 변이)는 국내 유입된 사항은 없다"며 "입국 제한을 하지는 않고, 사전 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입국객에 대해 전수 1일차 검사를 실시하고, 변이 확인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수 외신에 따르면 누 변이라 불리는 B.1.1.529 바이러스는 지난 11일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변이종은 숙주 세포에 침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에 달하는 돌연변이가 발생했다. 16개 변이 부위를 가진 델타 변이보다 더 많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이날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32개 변이 부위가 확인되고 있다. 기존에 알파·베타·감마·델타 변이가 보통 10개 안팎으로 변이 부위가 나왔다는 점을 참고하면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전문가들은 32개 변이 부위에 포함된 특정 부위가 감염성을 증가하거나 항체 면역 회피를 높인다는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누 변이 감염 건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홍콩 등 3개국 66건이다.

방역 당국은 우선 누 변이가 주로 발생한 아프리카 지역 입국자를 대상으로 전수 감시 분석에 돌입했다. 당국은 주요 변이 발생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아프리카 입국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수 변이 분석을 진행해 왔다.

김 팀장은 "앞으로 계속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유입 경향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WHO는 현지시각으로 이날 전문가 긴급회의를 열고 누 변이를 주요 변이(VOC) 지정 여부, 변이 명명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WHO가 지정한 주요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네 가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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