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외국인, '오미크론' 하락 증시서 '사자'

등록 2021.11.29 11:26: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코로나19 신종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감에 29일 국내 증시가 하락세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 초반 매수에 나서고 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동시에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가속화가 오미크론 등장으로 인해 지연될 가능성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1시 9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4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54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247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최근 2거래일에는 1808억원(26일), 925억원(25일)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하락장에서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변이에 대한 반응은 단기에 국한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 투자자에게는 저가 매수(buy the dip)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주식 투자를 비관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지난해 3월 경험한 '패닉셀'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백신 유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주식시장은 델타 변이 확산 국면에서 조정을 보였으나 백신 효과성 입증 후 반등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오미크론 출현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테이퍼링 가속화가 오미크론 등장으로 인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파적인 연준 행보의 약화는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한국 증시는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반발 매수 기대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