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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국 확진자 '오미크론' 전수조사…"유입여부 확인중"

등록 2021.11.30 15: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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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분석 가능한 검체, 전수 유전체 분석"

"단지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했다고 입국제한 X"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셀프 체크인 기계가 놓여 있다. 2021.11.30. bjk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셀프 체크인 기계가 놓여 있다. 2021.11.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외 입국 확진자에 대해선 전부 유전자 분석을 실시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러나 지역사회 확산 없이 단순히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국가들에 대해 입국 제한 조처를 하지는 않는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방대본은 지난 26일부터 유전체 분석이 가능한 해외유입 확진자 검체에 대해선 전수 유전체 분석을 하고 있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이날 오후 비대면 기자 설명회에서 "오미크론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알려진 11월26일부터 해외 유입에 대해선 유전체 분석이 가능한 검체에 대해서 전수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에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 모든 코로나19 감염자의 감염 여부는 진단할 수 있다. 다만 해당 확진자가 감염된 바이러스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인지 검출하려면 현재는 3만여개의 코로나19 유전자 염기서열을 확인해야 하는 전장 유전체 분석법이 필요하다.

방대본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 분석에는 질병청과 5개 권역센터에서 기관당 2~3명이 투입되고 있다.

전장 유전체 분석에는 검체 확보 후 5일가량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주요 변이 부위인 스파이크(S) 유전자(오미크론 변이 S유전자 32개 변이 확인)를 증폭해 1일 안에 확인할 수 있는 변이 PCR 분석법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기존 우려 변이인 알파·베타·감마·델타 변이에 대해선 이미 변이 PCR 분석법으로 바이러스를 검출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공 연구진에 의해 이달 24일 세계에 보고된 이후 세계보건기구(WHO)가 26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5번째 '우려 변이(VOC·Variants of Concern)'로 지정했다.

이에 방대본은 27일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오미크론 발생국가와 인접 국가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28일 0시부터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 국가로 지정했다.

현재 이들 국가에 대해선 비자 발급이 제한되고 해당 국가에서 입국한 내국인은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임시생활시설에 격리된다. 외국인은 항공기 탑승 및 국내 입국이 제한된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지역 내 확산이 발생한 남아공,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국가뿐만 아니라 여행객 등을 통해 호주와 홍콩, 캐나다, 유럽 일부 국가 등에서 다수 확인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전수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는 것과 별개로 단순히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입국 제한 등의 조처를 적용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위험도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오미크론 변이 확인 국가에서 입국한 사례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지역사회에 얼마나 퍼져 있느냐가 해당 국가 입국자 관리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단지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국에서 입국했다고 해서 현재 입국을 제한하는 아프리카 8개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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