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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뚫렸다…오미크론, 최소 18개국으로 확산(종합2보)

등록 2021.11.30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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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첫 감염사례…나미비아 귀국 남성

포르투갈서 축구팀 13명 집단 감염

확진 국가 18개로 증가…최소 156명

핀란드도 의심사례 2건…해외서 입국

WHO "오미크론 위험도 대단히 높아"

전문가 "첫 면역회피 변이인지 우려"

모더나 CEO "백신 효과, 델타보다 적을듯"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29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1.11.30.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29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1.11.30.


[서울=뉴시스] 김예진 이혜원 기자 = 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30일 일본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됐다.

30일 공영 NHK,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8일 저녁 아프리카 남부 나미비아에서 나리타(成田) 공항으로 입국한 30대 남성이다. 나리타 공항 도착 후 검역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유전정보(게놈) 해석을 통해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감염이 확인됐다.

해당 남성은 발열 증상이 있어 공항 검역소가 준비한 시설에서 요양하고 있다. 그와 동행한 가족 2명은 검사 결과 음성 확진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는 프로 축구팀에서 13명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모두 축구팀 소속 선수다.

확진자 중 한 명인 리스본 축구팀 선수가 최근 남아공에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한 병원에서 이날 오미크론 첫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남아공 체류 이력이 있는 남성으로 전날 스페인에 도착했다.

스웨덴에서도 일주일 전 남아공을 여행했던 남성이 오미크론 확진을 받았다.

CNN, AP통신 등 외신의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1명, 포르투갈에서 13명, 스페인에서 1명, 스웨덴에서 1명, 호주 2명, 오스트리아 1명, 벨기에 1명, 보츠와나 19명, 캐나다 3명, 체코 1명, 덴마크 2명, 독일 3명, 홍콩 3명, 이스라엘 2명, 이탈리아 4명, 네덜란드 13명, 남아프리카공화국 77명, 영국 9명 등이다.

따라서 전 세계 오미크론 확진자 수는 최소 156명에 달했다. 확진자가 확인된 국가는 18개다.

오미크론은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할 전망이다. 핀란드에서도 감염 의심 사례 2건이 나왔다.

29일 핀란드 공영방송 YLE에 따르면 국립보건복지연구소는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 2건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모두 해외 입국 사례와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리스본=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시내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으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서 당국은 이미 지역에 오미크론이 퍼졌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2021.11.30.

[리스본=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시내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으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서 당국은 이미 지역에 오미크론이 퍼졌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2021.11.30.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크론 확산에 대해 경고했다.

WHO는 29일 오미크론의 세계적인 위험도는 초기 증거들을 근거로 분석할 때 '대단히 높다'(very high)"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초기 증거들을 종합해볼 때 기존의 면역 체계를 회피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능력이 강한 변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 병원의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감염병 학자는 지난 28일 밤 국영 ZDF방송 프로그램 '오늘의 저널(heute journal)'에 출연해 오미크론이 첫 면역 회피 변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오미크론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경미한 증상이라고 하는데 이는 오미크론에 대해 아직 잘 알지 못하고 경과를 봐야하기 때문에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오미크론이 "첫 면역회피 변이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이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확실한 것은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라며 접종을 촉구했다. 백신은 심각한 증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 효과에 대해 우려를 보였다.

그는 30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에 대해 "(기존 백신은) 델타 변이와 같은 수준은 (효과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에 대한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효과가 하락할지 모르겠다면서 "내가 이야기 했던 모든 과학자들은 '이건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지 등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2주 안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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