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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누워 시간 보내던 대머리 영국인 '기묘한 나라의 여행기'

등록 2021.1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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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기묘한 나라의 여행기 (사진=예문아카이브 제공) 2021.1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기묘한 나라의 여행기 (사진=예문아카이브 제공) 2021.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믿기지 않겠지만, 이건 전부 실화랍니다."

독일 베를린의 한 아파트 소파에 누워 시간을 보내던 대머리 영국인 사내가 있었다. 직업은 작가, 나이는 삼십 대 초반인 그는 권태로운 생활 속에서 자신 안의 헛헛함을 발견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마이너한 곳의 가장 미스터리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세계와 타인과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 무의미하고 거룩한 여행기는 시작됐다.

지구상에서 관광객이 적은 여행지들만 골라 탐험한 괴짜 영국인 작가 애덤 플레처가 여행 에세이 '기묘한 나라의 여행기'(예문아카이브)를 출간했다.

터키, 중국, 가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아르헨티나, 체르노빌, 트란스니스트리아, 몰도바, 북한까지 저자는 이 책에서 여행하는 동안 마주친 모두가 "거기 가지 마세요!"라고 외치는 '세계의 끝'으로 고유의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은 채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 간다.

알코올중독자, 허언증 환자, 망상가, 광신도, 독재자 등등 저자를 스쳐 간 사람들도 범상치 않다.

이스탄불에서는 시위대 한가운데 갇혀 최루탄을 들이마시고, 중국에서 수십 시간 동안 야간버스 안에 발이 묶이는 동안 크루아상 한 개로 버티고, 이스라엘 국경을 넘기 위해 발가벗겨진 채 수색당하고, 방사능 수치를 매 순간 점검하면서 죽어버린 체르노빌 땅을 밟고, 북한의 심장 평양에서 주민 1만 명과 과 광기 어린 집단 댄스파티에 참가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극한의 세계 일주에서 맞닥뜨린 인류의 대재앙들을 돌파해나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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