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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계좌관리"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선수' 재판행

등록 2021.12.01 11: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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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1년 주식시장 '선수'로 알려져

"김건희, 권오수 소개로 증권계좌도 맡겨"

檢, 김건희 '전주' 참여 의혹 등 조사 예상

권오수 회장도 오는 5일 구속기한 만료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 2019년 7월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2019.07.25.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 2019년 7월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2019.07.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주식시장에서 '선수'로 거론되며 김씨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를 구속기소했다.

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지난 12일 저녁께 검거한 이모씨를 주가조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전날 구속기소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 2010~2011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조작하던 때 주식시장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인물로 지목된다.

경찰 내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2010년 2월 윤 전 총장 부인 김씨가 당시 보유하고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10억원이 들어있는 증권계좌를 권 회장 소개로 만난 이씨에게 맡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김씨가 이 사건에서 이른바 '전주'로 뛰어들어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주식을 헐값에 샀다가 높은 가격에 되파는 등의 차익을 얻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씨를 상대로 김씨가 '전주'로 참여한 것이 사실인지, 권 회장이 소개해준 것이 맞는지 등 조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 16일 구속된 권 회장도 이르면 3일께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의 구속기한 만료일은 오는 5일인데, 추가로 확인할 내용 등이 있어 주말에 기소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당초 구속영장 청구서에 포함했던 주가조작 혐의와 함께 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까지 아울러 구속기소할 전망이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조작을 한 혐의를 받는다. 권 회장은 증권사나 투자자문사 등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김씨의 주가조작 관여 여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씨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 내용에 따라 권 회장의 공소장에는 김씨가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권 회장의 구속영장에는 '도이치모터스 협찬과 관련해 수사 중'이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 전반을 확인하기 위해 김씨를 소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 별다른 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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