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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장에 50대 중반 `젊은 행장' 발탁...세대교체 택했다

등록 2021.12.01 12:33:00수정 2021.12.01 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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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민은행장에 50대 중반 이재근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 방점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주 부회장 승진

국민은행장에 50대 중반 `젊은 행장' 발탁...세대교체 택했다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KB국민은행 차기 은행장에 50대 중반인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이 내정됐다. 금융권에서는 젊은 피로의 '세대교체'와 '성과주의'에 방점을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1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대추위는 추천 배경에 대해 "은행의 플랫폼 역량이 새로운 경쟁 우위로 대두되고 있는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재근 영업그룹대표를 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허인 현 국민은행장의 유임과 세대교체 차원에서의 행장 교체를 두고 각종 추측이 이어져왔다. 허 행장의 유임을 예상하는 쪽에서는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유로 들었고, 행장 교체를 점치는 쪽에서는 안정보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에 무게를 실었다.

은행권에선 드물게 수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인 1966년생 이재근 부행장이 차기 은행장으로 전격 낙점됨에 따라 KB금융은 코로나19 확산과 빅테크와의 치열한 경쟁이 맞물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안정보다는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며 변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한 경영진이 필요한 시기인 점이 특히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행장은 영업, 재무, 전략 등 은행 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다양한 경험으로 고객과 시장, 영업현장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MZ세대의 감성을 공감하는 수평적 리더십으로 임직원들의 높은 신망과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 이동하게 됐다. 양종희 부회장만 있던 KB금융 부회장 대열에 허 행장이 합류한 것이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해 신설된 KB금융 부회장직은 현재 3연임 중인 윤종규 회장의 후계 구도로 인식돼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 타 계열사 대표 자리에도 젊은피가 대거 수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KB증권 등 계열사 9곳의 대표 임기가 연말까지여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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