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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부풀리기 의혹 경동대, 대학운영도 비정상적 (종합)

등록 2021.12.01 15: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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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원주 캠퍼스 정문 같은 설계에 비용 4억 차이

경찰, 지급된 공사비 흐름 등 수사

총장 아버지 채용 관련 의혹도

학교측 "개별 건에 답변하기 어렵다"

경동대학교 원주캠퍼스 전경. (사진=경동대학교 홈페이지)

경동대학교 원주캠퍼스 전경. (사진=경동대학교 홈페이지)

[양주=뉴시스]김도희 기자 = 경기 양주와 강원도 원주 등에 캠퍼스를 둔 경동대학교가 정문 공사비를 과도하게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경동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경동대는 5억 8000여만 원을 들여 양주캠퍼스 정문 공사를 완료했다.

이어 지난 2019년에는 양주캠퍼스와 같은 설계도면과 자재를 사용해 강원도 원주 문막캠퍼스 정문공사를 추진했다.

두곳의 캠퍼스 정문 모양과 크기는 같지만 원주캠퍼스 정문공사에는 양주보다 4억 가량 비싼 9억9700만 원이 들었다.

같은 공사를 진행해 놓고 한쪽 공사비가 터무니 없게 올라갔지만 대학 측은 공사비 전액을 지급했다.

이 같은 정황이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나자 경동대가 학생들의 등록금을 허투루 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과도하게 지급된 공사비 일부가 대학이나 총장 일가 쪽으로 흘러갔을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공사비 흐름 등을 추적 중이다.

이밖에도 경동대 총장은 지난 2014년 대학 설립자인 아버지를 이사회 의결없이 부속기관 총재로 임명하고 2억 2000만 원의 연봉을 체결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후 2016년에는 아버지에게 보육교사교육원장 자리를 맡기고 수당 5200여만 원을 초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장의 잦은 출장과 해외체류도 문제가 되고 있다.

총장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복무처리 없이 16차례에 걸쳐 349일 동안 미국 등 해외에 체류한 것으로 교육부 감사에서 확인됐다.

2018년에는 100일 가량 미국 출장계를 내고, 출장기간이 한 달이 지난 후 학교에 복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경동대학교 관계자는 "소송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개별 건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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