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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 격리 재택치료…"접종자 방역지침과 모순" 지적

등록 2021.12.02 07:01:00수정 2021.12.02 0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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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완료자, 5월부터 격리 아닌 능동감시

재택치료자 동거인은 접종해도 격리해야

"돌파감염 많아…밀접접촉자는 격리 필요"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백신 접종률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01. dahora83@newsis.com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백신 접종률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의 재택치료가 의무화되면서 동거인 격리를 두고 백신 예방접종자의 격리 지침과 상호 충돌하는 모순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코로나19 재택치료와 격리 관련 지침을 보면 재택치료 대상자의 동거인은 재택치료 기간 치료 대상자와 함께 격리가 의무화된다.

채택치료 기간 병원 진료나 폐기물 배출 등 필수사유가 아니면 외출을 할 수 없다. 출근이나 등교도 허용되지 않는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

이는 예방접종 완료자에게 해당하는 격리 관련 지침과는 다르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완료자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하더라도 자가격리를 면제해왔다. 9월부터는 델타형 변이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해도 격리가 아닌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

같은 접종완료자가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하는 상황임에도 재택치료 대상자의 경우에만 격리가 의무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침이 충돌하는 부분이 있어서 협의를 통해 조정할 필요가 있겠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돌파감염을 고려하면 접종완료자의 자가격리 면제 지침을 손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월21일 기준 접종완료자 3923만8013명 중 0.144%인 5만6388명이 돌파감염됐다. 특히 4월엔 2명에 불과했던 돌파감염자가 접종완료자 숫자가 늘어나면서 9월 8897명, 10월 1만6096명, 11월 2만7333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확진자 중 86%는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됐다.

돌파감염자 중 895명은 위중증 상태로 악화됐고 309명은 사망했다.

여기에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고도 돌파감염된 사례가 4건도 발생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완료자 격리면제가) 돌파감염이 많이 안 될 것이라는 가정에서 만들어진 지침인데 지금은 많이 되고 있다"라며 "원칙적으로는 격리가 맞다. 밀접접촉자라면 최소한 며칠이라도 자가격리를 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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