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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영입 1호' 조동연, 사생활 논란에 울컥…'워킹맘' 허은아 "눈물 전략"

등록 2021.12.02 12:42:58수정 2021.12.02 15: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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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연 "저 같은 사람은 도전 기회도 허락 못받나" 눈물

허은아 "깔끔하게 사과만 하지, 눈물 전략을 들고나오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대선 후보와 조동연, 송영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선발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1.1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대선 후보와 조동연, 송영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선발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1.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가 사생활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린 데 대해 "워킹맘 망신"이라고 직격했다. 허 의원과 조 교수는 '워킹맘'이다. 

조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마음이 너무 무겁디"며 "제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서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을 분명히 느끼셨을 것이고 분노도 느끼셨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중간중간 눈물을 보였다.

그는 "사생활이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았다.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다"며 "그리고서 10년이 지났다. 저는 군이라는 굉장히 좁은 집단에서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아마 그냥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지켜야 되는 아이들이 있었고 또 평생 고생하신 어머니를 보살펴야 됐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들려와도 죽을 만큼 버텼고 죽을 만큼 일을 했고 죽을 만큼 공부를 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실은 뭐 자리에 연연해서나 아니면 뭐 이해를 구하고자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뭐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를 좀 묻고 싶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인 허은아 의원은 SNS에 조 위원장을 향해 "사생활에 관한 문제라 말씀을 안 드리려고 했는데 같은 워킹맘으로서 화가 나서 말씀드린다"며 "우주항공 전문가란 커리어 과대포장은 차치하고라도, 지금 보니 '30대 워킹맘'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건 정말 심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영입 기자회견에서 1982년생인 조 위원장과 '82년생 김지영' 영화를 비교한 데 대해서도 "세상에 어느 김지영이 조 위원장 같은 도덕성 문제를 일으키겠냐"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4. [email protected]

또 "심지어 오늘 조 위원장은 '저 같은 사람은 도전 기회조차 없어야 하냐'며 방송에 출연해 눈물까지 흘렸다"며 "워킹맘 망신 혼자 다 시키고 계신다. 사과할 거면 깔끔하게 사과만 하면 되지, 눈물 전략을 들고나오냐"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프로페셔널한 워킹맘이라면 이를 악물고 실력으로 승부하려 할 것"이라며 "지금 조 위원장의 대처는 이도 저도 아니다"고 일갈했다.

이어 "조 위원장을 보면 과연 앞으로 국민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짊어질 자질을 갖고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집권 여당의 대선후보와 상임선대위원장이라는 투 톱 모두 상상을 초월한 사생활 문제를 일으키니, 국민들의 한숨만 깊어질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조 위원장은 민주당 선대위가 출범한 뒤  항공우주 전문가로 영입된 첫 외부인사로 17년간 군 복무 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예일대 월드펠로우, 메릴랜드대 방문학자 등을 거쳐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이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지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영입인재 발표식 이후 강용석 변호사와 일부 언론이 혼외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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