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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인들 올해 주식 매도 81조원…역대 최대

등록 2021.12.02 14: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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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90억달러 규모 매도…전년 대비 20% 급증

상위 4명이 37% 차지…주식 랠리·세금 인상 대비

[워싱턴=AP/뉴시스] 3월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최대 위성 전시회 '새틀라이트(SATELLITE)'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언 중인 모습. 2020.05.12.

[워싱턴=AP/뉴시스] 3월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최대 위성 전시회 '새틀라이트(SATELLITE)'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언 중인 모습. 2020.05.12.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올해 미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내부자들이 역대 가장 많은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CNBC는 인사이더스코어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9일 기준 기업 내부자들이 올해 들어 690억달러(약 81조원) 상당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0% 증가한 수치며 지난 10년간 평균과 비교하면 79% 급증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테슬라 주식 100억달러 상당을 팔아치웠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아마존 주식 99억7000만달러 어치를 팔았다.

월마트를 창업한 월튼가가 월마트 주식 61억8000만달러 어치를, 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의 새 사명) CEO가 44억7000만달러를 매도했다. 이들 상위 4명이 판 주식이 올해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미국 주식 시장이 상승랠리를 이어간 점이 내부자들의 매도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AMC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1500% 이상 상승했고 이 회사 애덤 아론 CEO는 지난달 AMC 주식 2500만달러어치를 팔았다.

또 앞으로의 세금 인상에 대비해 매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MS 주식 절반 2억8500만달러 가량을 매도했다. 워싱턴주가 내년부터 25만달러 이상의 양도차익에 대해 7% 세금을 부과할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2000만달러 상당의 세금을 절약했다.

미국 민주당이 억만장자세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일부 CEO들이 매도에 나선 배경이 되고 있다.

벤 실버만 인사이더스코어·베리티 리서치 이사는 "역사적으로 높은 주식 가치가 주요 원동력이 되는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방과 주차원에서 잠재적인 세율 변화는 일부 판매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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