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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재택치료 코로나 확진자 100명 돌파

등록 2021.12.02 15: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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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66명, 전남 37명…위중증 병상 여유분 10개 밑돌아

"감염 폭증 재택치료 확대" vs "신속성↓ 치료책임 전가"

재택치료용 건강관리세트 전달. (사진=뉴시스DB)

재택치료용 건강관리세트 전달.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 송창헌 맹대환 기자 = 코로나19 확산과 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으로 광주·전남에서 재택 치료 중인 환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광주·전남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병상 부족 등으로 광주·전남에서는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격리병동이 아닌 자택에서 치료중이다.

광주가 66명, 전남이 37명으로 합쳐서 103명이다.

광주·전남 통틀어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가용병상은 광주 611개, 전남 852개 등 모두 1463개에 이른다.

이 중 39개는 위중증 병상으로, 전남대병원 16개, 조선대병원 13개, 화순전남대병원 10개로 광주와 전남이 병상 나눔을 통해 공동으로 사용한다. 중등도 병상과 경증 생활치료센터는 광주와 전남이 각각 운영 중이다.

병상가동률은 광주가 61.7%, 전남이 46.1%로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기록적인 확산세와 신종 변이바이러스 출현 등을 감안하면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위중증 병상 여유분도 10개 미만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정부 방침에 따라 재택치료를 적극 권장하고, 앞으로도 확대하겠다는 게 내부 방침이다.

대상은 입원요인이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 중 본인 희망 여부, 주거환경, 백신접종, 공동격리자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기독병원, 보훈병원, 서광병원, 헤아림요양병원 등 협력 의료기관들이 주도해 재택치료 여부를 1차 판단한 뒤 재택치료 관리팀이 최종 결정 하는 방식이다.

재택치료 환자에게는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체온계, 해열제, 소독제 등이 제공되고, 방역당국은 모니터링을 통해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재택치료는 증상 악화이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워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는 당국이 치료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민간 병상과 의료 인력 확충을 촉구하고 있다.

시·도 방역 관계자는 "광역 자치단체와 일선 기초자치단체, 협력의료기관, 119가 재택치료 환자의 응급상황에 대비해 24시간 핫라인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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