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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검사, 한국은 느리다? 사실아냐, 日처럼 이틀걸려"

등록 2021.12.02 16:28:18수정 2021.12.02 18: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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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에 긴급 유전체 검사

오미크론 특이 PCR 검사법 보급까지 한 달 소요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마련된 검사센터에 해외 입국자가 들어가고 있다. 2021.12.02. xconfind@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마련된 검사센터에 해외 입국자가 들어가고 있다. 2021.1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방역 당국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전체 분석 시간에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를 특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별도 중합효소 연쇄반응(유전자 증폭·PCR) 검사법 보급까진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오미크론을 포함한 변이 분석은 (확진) 진단 후 양성 검체를 대상으로 시행한다"며 "전 세계 공통적으로 '타깃 유전체 분석'이나 '전장 유전체 분석'을 사용한다. 두 방법은 검체 확보 후 각각 3일, 5일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우리나라의 오미크론 변이 분석에 7~8일이 걸리는 반면 일본은 이틀 만에 확정 발표했다며 우리나라의 변이 분석이 느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주장에 따르면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인 인천 거주 부부는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뒤 다음 날인 25일 확진됐다. 이들을 자택으로 데려다준 지인 1명도 29일에 확진됐는데, 3명 모두 귀국 후 7일 만인 지난 1일 오미크론 감염이 파악됐다. 다른 오미크론 확진자 2명도 지난달 23일 입국 후 판정까지 8일이 걸렸다.

이와 달리 일본은 나미비아 외교관이 지난달 28일 나리타(成田) 공항에서 확진된 후 유전체 분석을 거쳐 이틀 후인 30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판정했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일본에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주요 변이로 지정한 이후인 28일 확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검체를 긴급 유전체 분석해 30일 발표했다"며 "(우리나라) 방역 당국도 의심 사례로 분류된 30일 확진자(인천 부부의 지인)에 대해 긴급 유전체 분석을 해 12월1일 오미크론 확정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긴급 유전체 분석은 신규 변이가 의심되는 1~2개 검체를 대상으로 집중 분석하는 방법이다. 보통 5일이 소요되는 전장 유전체 분석보다 검사 기간이 2~3일로 짧지만, 통상적으로 시행 중인 유전체 분석보다는 효율성이 떨어져 특이 상황에서만 시행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은 이 지인이 확진됐을 당시에 이미 인천 부부의 검체를 대상으로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 중이었다. 이들에게서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자 당국은 지인을 대상으로 긴급 유전체 분석을 진행해 2일 만인 지난 1일 결과를 낸 것이다.

김 팀장은 "분석에 걸린 시간을 보면 한국과 일본 모두 긴급 유전체 분석을 시행해 비교적 빠른 시간에 오미크론 변이를 확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마련된 검사센터에 해외 입국자가 들어가고 있다. 2021.12.02. xconfind@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마련된 검사센터에 해외 입국자가 들어가고 있다. 2021.12.02. [email protected]

당국은 현재 진단시약 제조사들과 함께 오미크론 특이 변이 PCR 검사법을 개발 중이다. 변이 PCR 검사법은 코로나19 감염을 진단하는 진단 PCR 검사와 달리 바이러스의 특정 변이 여부를 단시간에 파악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이 검사법이 변이 여부를 분석하는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사용되려면 1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김 팀장은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기존 알파·베타·감마·델타 변이 PCR 분석법을 사용 중이다. 이 기존 변이 분석법으로 오미크론 변이 스크리닝도 수행 중"이라면서 "오미크론 특이 변이 PCR 분석법이 현장에서 정확하게 쓰일 수 있도록 유효성 평가까지 완료하는데 1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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