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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 "인플레이션 억제 위해 금리 인상 필요"

등록 2021.12.03 11:49:27수정 2021.12.03 14: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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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사임 발표한 랜달 퀄스 부의장 밝혀

WSJ "연준 부양책 인플레이션 촉진" 강조

[베이징=AP/뉴시스]랜들 퀄스 미 연준 은행 부문 부의장. 2021.12.03.photo@newsis.com

[베이징=AP/뉴시스]랜들 퀄스 미 연준 은행 부문 부의장.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연내 사임을 발표한 랜달 퀄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은행 담당 부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퀄스 부의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기업연구소가 주최한 웹 세미나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예상보다 오래 웃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준비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웹 세미나는 그의 사임 이전 마지막 공식석상으로 알려졌다.
 
퀄스 부의장은 "이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의 수요와 공급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그때보다 더 높은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더 이상 병목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그 수요를 제한하기 위해 더 빨리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더 높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생산력을 창출할 때까지 경제를 냉각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WSJ은 이를 두고 "지난 2년간의 경기 부양책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상황을 넘어설 수 있는 수준으로 수요를 증가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퀄스 부의장이 떠나는 입장에서 연준이 그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역사적인 수준으로 돈을 풀고 찍어냈던 것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연준은 이달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연준은 채권 매입 규모를 당초 월 1200억 달러에서 매달 150억 달러씩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월 300억 달러씩 줄여 감소 속도를 높일 지 정할 예정인데, 이를 정하면 경기부양책 종료 시점이 내년 6월이 아닌 3월로 앞당겨진다.

이렇게 되면 연준은 자산매입을 통한 경기부양 없이 금리를 더 빨리 올릴 수 있게 된다.

퀄스 부의장은 자산매입을 더 빨리 끝내는 것에 대해 "확실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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