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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령사 옛 절터서 나온 '오백나한', 첫 해외 나들이

등록 2021.12.03 09: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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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

시드니 파워하우스박물관,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전

[서울=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한국과 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시드니 파워하우스박물관에서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2021년12월2일~2022년5월15일)' 전시를 개최한다. 사진은 작품 이미지,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2021.1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한국과 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시드니 파워하우스박물관에서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2021년12월2일~2022년5월15일)' 전시를 개최한다. 사진은 작품 이미지,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2021.1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강원도 영월 창령사 터에서 출토된 나한 석조상이 한국과 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첫 해외 나들이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내년 5월15일까지 시드니 파워하우스박물관(Powerhouse Museum)에서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전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파워하우스박물관은 1879년 시드니국제박람회를 계기로 화력발전소를 개조해 설립한 호주 대표 박물관이다. 이번 전시는 파워하우스박물관이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간 폐쇄 이후 처음 선보이는 특별전이다.

오백나한은 2001~2002년 강원도 창령사 옛 절터에서 발굴된 석조상이다. 한국 불교의 황금기인 10~14세기 사이의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나한'은 산스크리트어 아르한(arhat)을 한자로 음역해 만든 '아라한'의 줄임말로, '깨달음을 얻은 성자'를 의미한다. 오백나한은 부처 입멸 뒤 그의 말씀을 경전으로 편찬하기 위해 모인 500명의 제자를 지칭한다. 이들은 깨달음을 얻기는 했으나 스스로 열반에 이르지 않고 중생들을 가르치고 구하기 위해 인간 세상에 머물렀다고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한국과 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시드니 파워하우스박물관에서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2021년12월2일~2022년5월15일)' 전시를 개최한다. 사진은 전경 이미지,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2021.1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한국과 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시드니 파워하우스박물관에서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2021년12월2일~2022년5월15일)' 전시를 개최한다. 사진은 전경 이미지,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2021.1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석가모니의 제자 나한상은 국립춘천박물관에 의해 정교하게 복구됐다. 이후 2018년 국립춘천박물관, 2019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창령사 터 오백나한: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전시로 처음 소개됐다.

이번 호주 전시에서는 설치작가 김승영의 1000개가 넘는 스피커를 쌓은 '타워(Tower)' 작품 곳곳에 50점의 나한상과 한 점의 부처상을 배치하고, 사운드 디자이너 오윤석과 협업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대규모 체험형 전시로 구성됐다.

리사 하빌라(Lisa Havilah) 파워하우스박물관장은 "오백나한전은 2019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로 꼽혔다"며 "훌륭한 전시의 첫 해외 특별전을 호주에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 호주 관람객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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