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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백신 접종효과 저하…청소년 발생률 성인 추월

등록 2021.12.03 11:38:45수정 2021.12.03 14: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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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이상 확진 21.6→34.9%…지역사회 접촉 76.3%

60세 위중증환자 57.5% '접종완료'…중증병상 부족

소아·청소년 10만명당 99.7명 발생…성인은 76.9명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김부겸 총리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김부겸 총리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가 줄면서 접종 완료자들 사이에서 돌파감염과 위중증 환자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발생률이 성인 발생률을 추월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가 지속해서 증가했다. 지난 2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240명을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10월 3주 21.6%에서 11월 4주 34.9%로 증가했다. 최근 4주간 60세 이상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소규모 지역사회 접촉이 76.3%로 가장 많았으며, 요양병원·시설 등은 13.9%였다.

특히 고령층은 기본접종 효과가 줄어들면서 돌파감염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2주간 60세 이상 확진자 중 접종 완료자 비율이 86%로 대다수였다. 60세 이상 위중증 환자 중 접종 완료자 비율도 57.5%에 달한다. 위중증 환자 중 미접종 고령층 비율도 42.5%에 달하면서 중환자실 잠식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권 1차장은 "하루 5000명 규모로 유행이 커지고 있고 중증환자가 많아지며 의료체계가 한계에 처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중증환자 대다수인 85% 정도가 고령층 감염이다. 4분의 3 정도가 지역사회 감염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비중은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4주간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10만명당 발생률이 99.7명을 기록해 19세 이상 성인 발생률(76.9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권 1차장은 "18세 이하 확진자는 20% 내외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 4주간 발생은 성인보다 더 높다"며 "청소년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대면수업 등 학교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방역패스 확대와 예방접종률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직 접종받지 않은 청소년은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유행이 집중된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0월 4주 55.4%에서 11월 4주 83.4%로 급격히 증가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같은 기간 42.1%에서 70.6%로 늘었다.

병상 대기자도 늘어났다. 의료인력 부족과 일선 의료진 피로도 누적도 한계에 달해 병상 실가동률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주차장에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실 앞으로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612명으로 사상 처음 600명대를 기록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오늘 회의를 열고 방역 패스 확대 등을 포함한 방역 강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2021.11.2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주차장에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실 앞으로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612명으로 사상 처음 600명대를 기록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오늘 회의를 열고 방역 패스 확대 등을 포함한 방역 강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2021.11.25. [email protected]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선 방역 강화 조처 찬성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손실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오미크론 변이 국내 유입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는 ▲사적모임 규모 축소(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 ▲식당·카페 등 방역패스 대상 시설 확대 ▲12~18세 청소년 방역패스 확대 등의 내용으로 방역을 강화했다.

권 1차장은 "최근에 5000명 가까운 확진 규모가 발생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도 700여명이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의료대응 여력도 감소하고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역 조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이어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을 잠시 미루고 다시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게 돼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현재 위기를 빠르게 안정화하고 일상회복을 계속 나아가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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