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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적극재정으로 노력...민간서 더많은 기부·나눔 필요"(종합)

등록 2021.12.03 16:22:21수정 2021.12.03 17: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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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내외, 14개 기부·나눔단체 청와대 초청

대통령 내외 기부금 전달…단체들도 증정품 전해

발달장애 청년이 직접 키운 방울토마토 등 전달돼

김밥 장사 전 재산 기부한 박춘자 할머니 등 참석

문 대통령, 코로나19에 기부 확산 관계자들 격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21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에 참석, 구세군 모금함에 성금을 기부한 뒤 전달받은 구세군 종을 흔들고 있다. 2021.12.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21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에 참석, 구세군 모금함에 성금을 기부한 뒤 전달받은 구세군 종을 흔들고 있다. 2021.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을 살피고 돕는 기부·나눔문화의 확산을 위해 국내 주요 기부금품 모집·나눔단체를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3일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중앙로비에서 '2021 기부·나눔단체 초청 행사'를 열고 국내외 14개 기부·나눔단체의 관계자와 홍보대사, 기부자 등 22명을 초청했다.

행사 참석한 단체는 구세군, 굿네이버스, 대한결핵협회, 대한적십자사, 바보의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 전국재해구호협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푸드뱅크, 푸르메재단, 한국해비타트(가나다순) 등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기부와 나눔문화 확산을 기원하며 각 단체의 모금함에 성금을 전달하고, 단체들은 준비한 증정품을 문 대통령 내외에게 선물했다.

구세군에서는 '희망의 소리'를 담은 종을 전달하고, 대한결핵협회에서는 크리스마스 씰, 유니세프에서는 기부자에게 주는 팀 팔찌 등을 증정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기부 행사가 진행됐다.

푸르메재단에서는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직접 키운 방울토마토를 장애청년들의 희망을 담아 전달하고, 한국 해비타트에서는 나눔수혜자의 메시지가 적힌 건축 헬멧을 선물하며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와 관계자들은 청와대 본관 충무실로 이동해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이웃을 위해 오랫동안 봉사와 기부를 해 온 참석자들의 미담 사례들이 소개됐다.

김밥 장사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에 기부한 박춘자(92) 할머니는 "어릴 적 나처럼 불쌍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생각으로 김밥을 팔아 모은 돈을 기부했더니, 걱정도 싹 사라지고 즐겁고 재밌다"며 참석자들에게 기부의 경험을 공유했다.

발달장애인 아들을 키우며 푸르메재단에 30억원에 달하는 농원 부지를 기부한 장춘순(64) 기부자는 "발달장애인에게 희망이 되는 농장을 만들고자 농사짓던 땅을 기부했다"면서 "장애인도 가족과 함께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곳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굿네이버스 이혜숙(59) 홍보대사는 "아프리카 봉사활동에서 만난 핫산이라는 친구는 저와 굿네이버스를 만나 휠체어가 생기고 학교에 갈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조금씩만 도우면 전 세계 어려운 아이들의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21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에 참석, 김밥 장사로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40년간 장애인 봉사활동을 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부자인 박춘자 할머니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2.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21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에 참석, 김밥 장사로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40년간 장애인 봉사활동을 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부자인 박춘자 할머니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2.03. [email protected]

이 밖에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기부자로 초청된 가수 인순이도 기부 문화의 경험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후 나눈 환담에서 "코로나와 같은 재난이 닥치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고,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해진다"며 "이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사회에 더 많은 온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외환위기 등 어려울 때 더 큰 힘을 모으며 위기를 극복해왔고, 코로나 위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정부는 적극적 재정정책으로 포용적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민간에서 더 많은 자발적 기부와 나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참석하신 분들은 기부와 나눔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분들로, 연못에 돌을 던지면 동심원 그리며 퍼져나가듯, 선행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숙 여사는 참석자들의 나눔 경험 등을 듣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돌아보며 많은 생각하게 되었다"며 "어려운 분들에게 더 많은 빛이 비추어질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상생과 포용의 정신으로 기부·나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 이태한 사회수석 등이 배석해 나눔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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