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현대중공업, 수주액 '2배 껑충'에 군산조선소 재가동?…"시·도와 논의 중"

등록 2021.12.06 10:02:26수정 2021.12.06 14:46:1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북도·군산시와 구체적 협의 지속

재가동 결정해도 생태계 마련 상당기간 소요

올해 224척/225억불 수주…목표 151% 달성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지난 4일 현대중공업이 증권거래소에 일시가동 중단을 공시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 2017.05.10. (사진= 군산시 제공) photo@newsis.com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지난 4일 현대중공업이 증권거래소에 일시가동 중단을 공시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 2017.05.10. (사진= 군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활용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수주 절벽으로 가동을 멈췄지만 최근 수주 호황이 지속되며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군산시와 재가동 여부를 놓고 심도깊은 논의를 이어가면서, 머지않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수 있단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에 대해 전북도, 군산시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이 해당 사안을 언급하며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지역민들의 열망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가삼현 부회장은 지난 11월4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조선학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조만간 군산조선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산조선소 활용 방안에 대해 고심이 깊었다"며 "그룹 차원의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곧 기업의 실무 책임자와 지자체가 모여 조선소 문제에 대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군산조선소는 지난 2017년 7월 가동을 멈췄다. 당시 극심한 수주 절벽이 이어지며 수주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내린 결론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생존을 위한 차원에서 군산조선소를 멈출 수 밖에 없었다.

4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중공업(現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24척(해양 3기 포함), 총 225억불을 수주했다. 수주 목표 달성률은 무려 151%다. 지난해(100억불)와 비교해선 2배 이상 늘었다.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활용 방안을 재검토하는 것 또한 안정적인 수주잔고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는게 업계 대체적인 판단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지난 2017년 10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연간 70척 이상 건조할 수 있는 물량이 2년치 이상 확보돼야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겠다고 해도 실제 가동까진 적잖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 특성 상 협력사가 없으면 선박 건조가 어렵기에 문을 닫은 지역 협력사들을 다시 모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빨라야 2023년은 돼야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운영과 관련해 그동안 군산시, 전북도와 꾸준히 논의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