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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레이스 본격화…마크롱 vs 우파 후보 '각축전'

등록 2021.12.06 12:12:11수정 2021.12.06 13: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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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재선 도전 유력…6명 대선후보 확정

우파 르펜·제무르·페크레스 '2위' 경쟁 치열

좌파 멜랑숑·자도·이달고 5~7위 중하위권

르펜 선두 속 여성 후보 3명 대결과 관심

[비아리츠=AP/뉴시스]제나나 2017년 5월3일(현지시간)자 사진으로,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과 마린 르펜 당시 프랑스 대선후보들이 TV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 2021.12.06.

[비아리츠=AP/뉴시스]제나나 2017년 5월3일(현지시간)자 사진으로,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과 마린 르펜 당시 프랑스 대선후보들이 TV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 2021.12.06.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프랑스가 내년 4월 대선을 앞두고 각 진영의 후보를 속속 확정하면서 대선 레이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프랑스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논객 에리크 제무르가 지난달 30일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우파 공화당(LR)이 4일 '프랑스의 앙겔라 메르켈'을 자임한 중도 우파 성향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파리를 중심부에 둔 프랑스 중북부 행정구역) 주지사를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이에 앞서 극우 국민연합(RN)  마린 르펜 대표와 중도좌파 사회당(PS) 안 이달고 파리시장, 녹색당(EELV) 야닉 자도 유럽의회 의원, 극좌 성향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각 당 후보로 확정됐다.

중도우파로 분류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진 않았지만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파리(프랑스)=AP/뉴시스] 프랑스 유력 대선후보로 부상 중인 에리크 제무르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생방송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2021.10.25.

[파리(프랑스)=AP/뉴시스] 프랑스 유력 대선후보로 부상 중인 에리크 제무르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생방송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2021.10.25.


이번 선거는 마크롱 대통령과 결선에서 맞붙을 극우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마크롱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폴리티코 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4%의 지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르펜 대표(19%)와 제무르 후보(14%) 등 극우 성향 후보가 2, 3위로 뒤쫓고 있다. 다음으로 페크레스 주지사(10%), 멜랑숑 대표(9%), 자도 의원(8%), 이달고 시장(5%)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결선 가상 대결에선 마크롱 대통령이 르펜 대표를 55% 대 45%로 앞서고 있다. 이 둘은 지난 2017년 대선 결선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66.1%, 르펜 대표가 33.9%의 지지를 받았다.

극우 성향 르펜 대표가 현재 2위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극우 성향 제무르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어 2, 3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무르 후보는 재정복(reconquête) 당을 창당, 5일 선거운동을 본격화했다.

또 정통 보수 복원을 내세운 페크레스 주지사가 이들과 어떤 차별성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페크레스 주지사는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우파 정책과 결별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며, 그의 선출은 공화당이 극우와는 거리를 두겠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파리=AP/뉴시스] 발레리 페크레스 프랑스 일드프랑스 주지사가 4일 파리에서 열린 우파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 투표에서 승리한 후 양팔을 위로 올리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21.12.05

[파리=AP/뉴시스] 발레리 페크레스 프랑스 일드프랑스 주지사가 4일 파리에서 열린 우파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 투표에서 승리한 후 양팔을 위로 올리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21.12.05



르펜 대표와 페크레스 주지사, 이달고 시장 등 여성 후보 3명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르펜 대표는 이미 지난 대선에서 강력한 후보로 마크롱 대통령과 결선을 치렀고, 페크레스 주지사는 공화당의 첫 여성 대선 후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공화당은 샤를 드골,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등의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다.

이달고 시장은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전체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좌파 녹색당은 진보 진영의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달고 시장에게 사퇴하고 자도 후보를 지지할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달고 시장은 끝까지 경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폴리티코 리서치의 프랑스 2022년 대선 여론조사. (사진=폴리티코 웹사이트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2021.12.06.

[서울=뉴시스] 폴리티코 리서치의 프랑스 2022년 대선 여론조사. (사진=폴리티코 웹사이트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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