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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20억대 렌터카 투자사기' 수사 속도…대표 소환 임박

등록 2021.12.06 10: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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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장 46건 접수돼 관련자들 상당수 조사 진행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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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에서 발생한 '100억대 자동차 대여사업 투자 사기'와 관련, 경찰이 관련자들을 잇따라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형세 전북경찰청장은 6일 오전 열린 전북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렌터카 투자 사기 사건의 관련자 및 피해자 상당수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면서 "조만간 업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은 단발성이 아닌 좀 더 세밀하게 따져봐야 하는 사건"이라며 "현재까지 총 46건의 고소장이 접수돼 (고소장 기준으로) 피해 금액은 12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북 지역 한 렌터카 업체 대표 A(30대)씨의 사기 행위와 관련한 고소장이 도내 경찰서에 잇따라 접수되자 전북경찰청은 사건을 병합해 처리 중이다.
 
A씨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 "사업을 키우려고 하는데 차량이 부족하다. 명의를 빌려주면 내가 차량을 구매해 차량 할부금을 내고 수익금을 주겠다"고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그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아내 명의의 사업자등록증을 보여줬으며, 일정 기간 차량 할부금과 수익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수익금을 지급하지도 않았고, 캐피탈 등 대출회사에서 할부금을 갚으라는 독촉이 이어져 항의했으나 연락을 끊었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했다.
 
여기에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들 명의로 된 차를 대여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피해자는 자신과 가족의 차량을 렌트했다가 낭패를 봤다. 차량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피해자 B씨는 "A씨에게 보증금 1500만원을 맡기고 국산차를 대여해 이용하던 중 보증금을 2500만원으로 올리면 매달 나가는 렌트비를 줄이고 외제차를 탈 수 있다는 말에 차를 바꿨으나 A씨가 보증금을 가지고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로부터 대여한 어머니 차는 감쪽같이 사라졌다"며 "A씨가 가져간 것인지 캐피탈이 가져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황당하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변호사 선임 등의 문제로 소환 일정이 미뤄졌다"며 "빠른 시일 내로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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