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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각' 원료혈장...국가가 가격·배분관리

등록 2021.12.06 11: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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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헌 의원 '혈액관리법 개정안' 국회 통과

원료혈장 법적 테두리 없이 민간서 관리

조항 신설…복지부가 가격·분배기준 관리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6일 오후 대구 중구 헌혈의 집 동성로광장센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 혈액원 관계자는 “현재 혈액 보유량이 적정치인 5일분 미만인 2.8일분 밖에 안된다며 많은 시민들이 헌혈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2021.11.2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6일 오후 대구 중구 헌혈의 집 동성로광장센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 혈액원 관계자는 “현재 혈액 보유량이 적정치인 5일분 미만인 2.8일분 밖에 안된다며 많은 시민들이 헌혈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2021.1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법적 테두리가 없어 가격과 분배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원료 혈장이 국가 차원에서 관리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원료 혈장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원료 혈장의 가격과 배분을 관리하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혈액관리법 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혈액관리법 개정안'은 대한적십자사와 제약사들 간 협상에 따라 결정되고 있는 원료 혈장의 가격과 배분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가 원료 혈장의 가격과 배분을 산정할 수 있도록 해 필수의약품인 혈장분획제제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혈장분획제제란 사람의 혈장 내 포함된 글로불린, 알부민 등 각종 단백질을 분리 정제해 의약품으로 가공한 것을 말한다.

혈장은 국민의 헌혈을 통해 마련돼 공공재 성격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혈액 수가로 가격이 책정되는 혈액과 달리 혈장 가격이 민간 차원의 협상에서 이뤄지는 등 국가 차원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원료 혈장의 가격, 분배 기준 등이 민간에서 이뤄져 가격과 분배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왔다.

백 의원은 "저출산·고령화로 헌혈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혈액수급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한 ▲헌혈자 예우 확대 ▲국가·지방자치단체의 헌혈자 예우 증진사업 추진 ▲보건복지부 장관의 헌혈 공로자에 대한 훈장 또는 포장 추천, 표창 등도 담고 있다.

백 의원은 “정부의 원료 혈장 관리 역할을 강화해 국민들이 혈장분획제제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고, 헌혈자에 대한 예우확대를 통해 혈액이 안정적으로 수급되고 헌혈자들의 자긍심도 고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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