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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브라운 MIT 교수의 '플루토피아'

등록 2021.12.06 11: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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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플루토피아 (사진= 푸른역사 제공) 2021.1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플루토피아 (사진= 푸른역사 제공) 2021.1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세계 역사학계의 권위 있는 상 6개를 받은 '플루토피아-핵 재난의 지구사'(푸른역사)가 출간됐다.

저자 케이트 브라운 MIT 과학기술사회 프로그램 교수가 이 책에서 '플루토늄plutonium'과 '장소topia' 또는 '이상향Utopia'의 합성어 '플루토피아Plutopia'를 만들어 냉전기 미·소 양국의 지도자들이 핵탄두와 그 중핵인 플루토늄 구(球)를 비축하기 위해 어떻게 비용을 최소화했는지, 어떻게 비판에 반박했는지, 어떻게 핵가족 노동자들의 불만을 잠재웠는지 등을 살핀다.

저자의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은 '플루토피아'는 엘리스 홀리상(미국역사학자기구), 알버트 베버리지상(미국역사협회), 조지 퍼킨스 마시상(미국환경사학회), 웨인 부키니치 도서상(슬라브동유럽유라시아연구협회), 슬라브/동구/유라시아연구 분야 최고도서 부문 헬트상(슬라브여성학협회), 로버트 애던상(서양사협회) 등을 수상했다.

이 책은 원자력 재난의 비교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찬핵과 반핵의 이분법을 넘어 원자력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효용이 특정한 사람들에게 개인화되고 저선량 피폭으로 인한 질병과 고통 등 그 비용이 사회화되는 방식을 되돌아보게 한다.

원자력 시설에서의 끔찍한 사고와 인근으로의 방사성 물질 유출, 그에 대한 대비와 감시의 부재는 비교적 많이 알려졌다.  반면 저준위 방사성 물질의 유출과 그것에 일상적으로 노출됐을 경우 발생하는 재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이 책은 이 같은 일상적/저준위 원자력 재난의 연대기를 비교사적으로 보여준다.

나아가 저자는 플루토피아 내부의 시민/인민들이 복지 유토피아를 누리는 대가로 자신들의 시민적·정치적·생물학적 권리를 "자발적으로" 내놓았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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