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빼앗긴 청춘 빼앗긴 인생' 일본서 출간…강제동원 피해자 삶 담겨

등록 2021.12.06 17:20:23수정 2021.12.06 19:03: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광주=뉴시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 양금덕·김성주·김정주 할머니의 자서전 '빼앗긴 청춘 빼앗긴 인생'이 일본어로 출판됐다고 6일 밝혔다. (사진=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 양금덕·김성주·김정주 할머니의 자서전 '빼앗긴 청춘 빼앗긴 인생'이 일본어로 출판됐다고 6일 밝혔다. (사진=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일제 전범기업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한 양금덕·김성주·김정주 할머니의 인생이 담긴 자사전이 일본에서 출간됐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 양금덕·김성주·김정주 할머니의 자서전 '빼앗긴 청춘 빼앗긴 인생'이 일본어로 출판됐다고 6일 밝혔다.

일본어 자서전은 지난 1월 출간된 '죽기 전에 듣고 싶은 한마디'(양금덕), '마르지 않는 눈물'(김성주·김정주)이 한권으로 통합됐으며 책 제목과 사진 등 일부 내용이 수정 보완됐다.
 
자서전은 일제 말기인 1944년~1945년 10대 어린 나이에 일본인 교장·담임교사의 회유와 협박에 넘어가  일본 군수업체로 동원된 과정이 담겨 있다.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1944년 5월 말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됐으며, 김정주 할머니는 1945년 2월  도야마에 위치한 후지코시 회사로 끌려갔다.

김성주·정주 할머니는 자매로 서로의 안부도 묻지 못하고 강제노역을 당했다.

또 해방 후 이들은 고향에 돌아왔지만 '일본에 다녀온 여자 아이들'이라는 낙인이 찍혀 사회적 편견으로 가정불화를 겪는 등 오랫동안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 2012년, 2013년 한국 법원에 각각 가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지난 2018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김정주 할머니 사건은 현재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자서전에는 어린 나이에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은 물론, 거듭된 좌절을 딛고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고된 인생 역정이 담담히 풀어져 있다.

근로정신대시민모임 관계자는 "강제노역 피해자들의 삶이 상세하게 기록된 책이 일본에서 출간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일본 내에서 많은 사람이 책을 읽고 과거를 반성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