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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코바나 협찬' 김건희 일부 무혐의에 "檢, 눈치 본다"

등록 2021.12.06 17:38:53수정 2021.12.06 19: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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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을 식구로 대한다'는 비아냥, 檢이 자초"

"김건희·도이치모터스 관계 분명히 밝혀야"

"주가조작 사건서 김건희 제외…철저 수사"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씨가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며 수사선상에 오른 회사들로부터 전시회 관련 협찬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에서 일부 무혐의 처분받은 데 대해 "이렇게 허무하게 일부 무혐의 처리된 것은 검찰이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무마, 게임빌 미공개 정보 불공정 거래 무혐의 처분 등 이후 코바나컨텐츠에 후원한 업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그간 제기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12월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전고검에서 국정농단특검 수사팀장으로 자리를 옮기던 시기"라며 "김건희씨와 결혼한 지 5년차이고, 2013년 국정원 수사 이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던 차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주가조작 사건의 경우, 김씨를 소환도 하지 않고 나머지 사람들을 기소한 것부터 불안한 조짐은 시작됐다. 주가조작을 수사하는데, 선수와 만나 돈을 건넨 전주를 조사하지 않는 것은 상식을 크게 벗어난 일"이라며 "검찰이 아직도 윤석열 후보를 검찰 식구로 대해주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 역시 검찰이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똑바로 수사하라고 수도 없이 얘기했지만, 코바나컨텐츠 건은 수사하는 척 최소한의 액션도 안 한 것으로 보인다"며 "윤 후보에 대한 철저한 수사야말로, 검찰이 윤 후보의 검찰 사유화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도이치모터스는 코바나컨텐츠 기획 행사 외 다른 문화행사에 협찬한 바가 없다고 한다"며 "지속적으로 하나의 회사가 기획하는 전시회 등에 후원한 이유 무엇인지 밝혀져야 하지 않겠냐.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의혹뿐 아니라 김씨와 도이치모터스 관계는 도대체 무엇인가 여기에 대해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혹시 그것이 윤 전 총장이 검찰 재직 당시 검찰에 영향력 행사 이런 것을 바라보고 협찬했다면 큰 문제 아니겠냐"며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 크게 훼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민 의원도 "분명 혐의가 있다고 의혹이 계속 들고 있고 특히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제대로 된 수사·소환조사 없이 바로 불기소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코바나 협찬 관련 범죄 일부분을 쪼개서 불기소했는데 검찰이 일부 쪼개서 불기소해보고, 사회 반응을 보고 나머지 (의혹)도 같이 또 불기소하려는 수순이 아닌지 의심도 든다"고 말했다.

박성준 의원은 "윤 후보 공당의 후보 국힘의 후보로서 그 가족이 이런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 자체를 규명하는 게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선택 알 권리를 주고 그것을 판단할 기회를 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검찰 수사 문제뿐 아니라 법치주의 민주주의 관련 부분에 대한 윤 후보 생각도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고 싶은 건 윤 후보가 가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야 한다"고 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도 논평을 통해 "검찰은 '공소시효가 임박한 데 따른 처분'이라고 변명한다. 시효가 임박해 무혐의 처분했다는 논리를 국민께서 납득하실 지 의문"이라며 "타이밍도 기가 막힌다. 다른 사건들에 대한 수사는 미적거리는 검찰이 김건희의 무혐의 처분은 윤석열 선대위 출범식이 열리는 날에 맞췄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 출신들이 실권을 장악한 윤석열 선대위의 면면을 보면 능히 짐작할 수 있는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선대위가 출범하는 날, 검찰이 윤석열 후보에게 김건희 불기소라는 선물을 주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윤 후보는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고 항변할 것이지만 국민은 '총장님 가족만 무죄'라고 한탄할 것"이라고 보탰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지난 3일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을 구속 기소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요 공범 5명이 모두 구속 기소됐다"며 "소위 '전주'로서 자금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주식을 헐값에 매입했다가 비싸게 되팔아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씨는 제외됐다"고 했다.

이어 "결국 검찰이 '김건희 봐주기', '윤석열 봐주기' 의혹을 자초하고 있다"며 "검찰은 지금이라도 모든 의혹과 혐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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