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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작전 투입된 특전사 남편 위해 암 선고 숨긴 아내

등록 2021.12.07 05:30:00수정 2021.12.07 12: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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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자랑스러운 검은베레 가족상 수여

진연수 중령 아내 이승희씨 등 13쌍 수상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방역작업 지원에 투입된 특전사 군인들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0.1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방역작업 지원에 투입된 특전사 군인들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0.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코로나19 대응에 투입된 특전사 남편을 위해 암 선고 사실을 숨긴 아내 등에게 육군이 상을 수여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는 6일 '자랑스러운 검은베레 가족상' 수상자로 선정된 부부 13쌍을 부대로 초청해 격려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특전사는 군인·군무원들이 임무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헌신한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존중하고 책임지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 전반기부터 자랑스러운 검은베레 가족상을 수여하고 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6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호남권역예방접종센터에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이 운송된 가운데 특전사 대원이 경호를 하고 있다. 2021.02.26.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6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호남권역예방접종센터에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이 운송된 가운데 특전사 대원이 경호를 하고 있다. 2021.02.26. [email protected]

특전사는 군인·군무원과 배우자 대상 수기공모전에서 11명, 부대발전·전투력 향상에 기여한 군인·군무원 2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들은 포상금·감사패·선물 등을 받았다.

온누리부대 진연수 중령의 아내 이승희씨는 지난해 12월 암 선고를 받았다. 이씨는 부대원을 이끌고 코로나19 수도권 역학조사 지원에 투입된 남편이 임무에 소홀할까 걱정해 한 달 동안 혼자 정밀검사와 수술 일정 예약까지 마치고 진 중령에게 전화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특전사 장병들이 15일 서울 용산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방역 역학조사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2.1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특전사 장병들이 15일 서울 용산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방역 역학조사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2.15. [email protected]

진 중령은 "아내는 불과 수술 1주일을 남기고 '미리 말하지 못한 자신을 미워하지 말라'며 나부터 걱정했다"며 "군인보다 더 군인 같은 아내 덕분에 무사히 군 생활을 이어올 수 있어 한없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특수전학교 전성운 원사 아내 박양선씨의 경우 결혼 2년 만에 시부모가 폐암과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박씨는 두 아들을 데리고 서울에 있는 시집으로 들어가 시부모를 모셨다. 박씨는 시어머니가 작고한 2009년까지 16년간 간병과 자녀 양육을 도맡았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방역작업 지원에 투입된 특전사 군인들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0.1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방역작업 지원에 투입된 특전사 군인들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0.12.14. [email protected]

박씨는 "이 세상에서 가장 청렴하고, 나라를 지키는 일을 하는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전 원사는 "군 생활을 잘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아내 덕분"이라며 "전역 후 남은 인생은 아내를 위해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소영민(중장) 특전사령관은 행사장에서 "여기 계신 가족 여러분의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자랑스러운 검은베레도 없었을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검은베레의 가족임에 더 큰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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